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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열린다…기업들 속속 참전[마이데이터 시대①]

등록 2022.05.07 07:00:00수정 2022.05.07 10: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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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디지털 헬스 분야 육성 방안 국정과제에 담아

흩어져 있는 의료 정보 모아 맞춤형 서비스 가능해질 듯

카카오,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생애주기별 건강 관리 모색

라이프시맨틱스, 마이데이터·비대면 진료 서비스 등 추진

병원들도 '마이 헬스웨이' 활용 서비스 위한 시스템 구축 나서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마이 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도입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마이 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도입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윤석열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미래의 먹거리로 삼고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 분야는 향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 중 하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국정과제에는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의료·건강 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헬스 분야를 육성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여러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정보를 모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 분야가 디지털 헬스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마이데이터는 지금까지 은행, 카드사 등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새 정부는 이를 전 분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IT나 헬스케어 분야 기업들도 마이데이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수위는 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의료 마이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국정과제에 담았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만들어 민간에 개방하고, 주요 병원이 참여하는 질병 임상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의료 기술이 개발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의료기관, 건강보험공단, 보험사 등으로 흩어져 있는 건강정보를 한곳에 모으겠다는 것이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도입을 위해 의료기관, 공공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의 건강 정보를 한데 모으는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플랫폼이 구축되면 흩어져있는 본인의 건강정보를 한 곳에서 통합해 조회하거나 저장할 수 있게 된다. 또 개인들은 자신이 저장한 건강정보를 활용 기관에 제공해 진료, 건강관리 등 원하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강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비대면 의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IT와 헬스케어를 결합한 디지털 헬스는 신성장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앞다퉈 의료 헬스케어 분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1200억원을 출자해 '카카오헬스케어'를 출범시키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의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생애 주기별 건강 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비대면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출범 후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국민 대상 전주기 건강관리를 위한 유전체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의약품 빅데이터 '커넥트디아이'의 운영사인 원스글로벌과 MOU를 체결하고 의약품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쉽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디지털헬스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건강 데이터(PHR) 상용화 플랫폼 '라이프레코드'를 기반으로 디지털치료제, 비대면 진료,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라이프레코드는 개인 건강 데이터의 생성과 수집, 저장, 분석, 가치창출, 최적화 등 가치사슬의 단계별 필수적인 공통기술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플랫폼 구축에 활용된 의료 데이터 수는 약 8억건 이상이다. 현재 라이프레코드를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으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이 있다.

또 라이프시맨틱스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콜'을 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구축해 운영 중인 '나의건강기록' 앱과 연동시켰다. 이에 따라 닥터콜 앱을 통해 비대면진료를 받는 환자들은 ▲진료 및 건강검진 ▲투약 ▲예방접종 등 본인의 의료서비스 이용 내역 관련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 및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업체 레몬헬스케어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상급 종합병원 32곳, 종합병원 및 병원 50곳에서 환자용 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환자는 진료 예약부터 진료 내역 및 처방약 조회, 진료비 알림, 간편결제까지 환자가 거치는 의료 전과정을 앱 상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레몬헬스케어는 종합병원과 동네 병의원까지 레몬케어 플랫폼 제휴 기관을 확대하고 의료 마이데이터 유통을 위한 메디컬 핀테크, 인슈어테크 기반을 확보해 디지털 의료서비스의 종합 포털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병원들도 환자들에게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정부나 공공기관, 의료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진료 정보, 개인 건강 정보, 건강검진 이력, 투약 이력, 예방접종 이력 등을 모아 주치의에게 전달하고 환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강원대병원은 올해 초 아이티아이즈와 마이헬스웨이 시스템 구축 및 실증·확산 추진사업의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원대병원과 아이티아이즈는 강원지역 1·2차 의료기관과 연계한 마이헬스웨이 시스템 구축, 헬스케어 기기를 통한 소비자 자가 건강관리 서비스 출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원광대병원, 건양대병원 등이 마이헬스웨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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