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탄소가격 상승속도 갈수록 빨라질 것"
SK와 울산상의, 26일 울산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 주제로 포럼 개최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2 울산포럼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이 향후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감축해야 하는 탄소의 가치가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지난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 ‘2022 울산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SK가 27일 전했다. 이번 포럼은 SK가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울산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했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울산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을 묻는 참석자 질문에 "탄소문제는 시간 제약, 가격, 비용이 아닌 기회라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며 "탄소는 2030년, 2050년 등 시간에 따라 감축 해야할 양이 정해져 있고 시간이 지날 수록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빨라 t당 100달러가 넘어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만들면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적용해 우리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탄소문제는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경영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환경은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사회는 사람 그 자체, 거버넌스(지배구조)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며 "결국 우리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ESG 경영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 기업, 학계 등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환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희생해서 무엇을 얻을지 먼저 정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합의해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번 울산포럼 개최화 관련해서는 “SK그룹의 전환을 위한 단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천포럼을 시작했다면, 울산포럼은 지역 대전환의 솔루션을 찾기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9번째),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11번째)이 2022 울산포럼 폐막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럼 참석자들은 ▲울산 제조업의 친환경 전환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SV) 창출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지역인구감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직장, 주거, 여가의 공간이 맞물리는 ‘직주락’의 생활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간 협업체계를 만들어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포럼에는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 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SK 구성원 외에 지역 소상공인과 학계 관계자,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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