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성한 사퇴 방미 차질 우려에 "미국과 긴밀 협력 유지"
김성한 안보실장 사퇴 따른 회담차질 우려 일축
블랙핑크·레디디가가 공연, 양국채널간 협의 계속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외교부가 지난 29일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앞두고 전격 사퇴한 데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냔 우려에 대해 "주미대사관은 상당히 큰 공관 중 하나"라며 "미 국무부뿐 아니라 백악관, 유관부처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미 국빈 방미에 대해선 상당 기간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주미대사를 하다가 발탁됐기 때문에 한미간 모든 주요 현안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교부가 더 이상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주요 행사도 원만하게 준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신임 주미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조현동 외교부 1차관에 대한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미국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아그레망 절차가 빠르게는 2주, 평균 4~6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그레망 절차가 끝나야 정식 임명장을 받는 만큼, 조 차관은 해당 절차 전까지 1차관 업무를 계속 맡게 된다. 당국자는 "1차관 업무가 전체 지역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국빈방문은 계속 필요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그레망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 주미 한국대사관은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한편 이문희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소장에 내정된 데 대해선 "아직 정무직이 아니기 때문에 대기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인사발령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블랙핑크·레이디 가가 합동공연 보고 누락'이 김 전 안보실장의 경질 배경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언급할 위치가 아니다"라며 "국빈방미와 관련된 주요 세부 일정은 현재 한미 양국간 외교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 조율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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