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실적 한 번 볼까"…에코프로, 이번주 기업설명회
에코프로·비엠 2거래일 연속 강세
내달 3일 2분기 실적 설명회 예정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종가가 보이고 있다. 2023.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난주 주춤하는 듯 했던 2차전지주가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주 예정된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 설명회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라는 진단이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 다트(DART) 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이번주 목요일인 다음달 3일 오전 10시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지난 12일 공개된 연결재무제표 기준 에코프로의 2분기 매출액은 2조132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하고, 잠정 영업이익은 1664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매출액은 1조962억2700만원으로 60.6% 늘고, 영업이익은 1147억100만원으로 1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공개 당일 두 종목 주가는 각 5.74%, 5.42% 하락한 바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인 이들 주가는 지난주 2거래일 연속 급락한 뒤 반등해 2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그간 떨어졌던 하락분을 만회하는 양상이다.
황제주 자리를 되찾은 에코프로는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만5000원(6.79%) 오른 11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은 1만1000원(2.70%) 오른 41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코스닥 시장에만 한정된 건 아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포스코그룹주가 2차전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거래대금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이에 대해 2차전지 산업 성장 기대감과 이전보다 완화된 자금 조달 환경 영향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재 가계대출 금리는 4% 후반, 마이너스통 금리는 평균 5% 후반대로 연초와 비교했을 때 레버리지 사용에 유리해진 면이 있다.
다만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제도로 과열 상황을 보여주는데 최근 투자주의종목과 투자경고종목이 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금양과 포스코DX는 신용 사용이 불가한 투자경고종목으로 분류돼있으며, 주가를 받쳐줄 매수세가 없다면 굉장히 불안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고변동성 장세가 계속된다면 시장 참여자들, 특히 올해 2차전지 급등의 주역인 개인 입장에서는 며칠 전까지 느꼈던 포모(FOMO·소외 공포감) 감정들이 피로감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이어 "피로감에 증시를 이탈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날수록 수급 주도권은 다시 외국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경우 최근과는 다른 장세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에코프로·비엠의 8월3일 실적 발표가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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