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치코인 '위믹스', 美 거래소 상장…해외로 시선 돌리나

등록 2023.09.02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위믹스, 글로벌 거래소 연이어 상장

업계 "대형 거래소여야 효과적일 것"

경기도 성남시 판교 위메이드 사옥(사진=위메이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위메이드 사옥(사진=위메이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대표 김치코인 위믹스가 해외 상장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초 국내 5대 원화거래소 중 한 곳인 코인원에 재상장한 이후 업비트와 빗썸 등 다른 원화거래소 재상장이 불발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지난달 31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탭비트에 상장했다. 탭비트는 지난 2021년 설립된 거래소로, 가상자산 거래 외에 현물거래와 파생상품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탭비트 거래 규모는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전 세계 40위가량이다.

해외 상장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위믹스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19일 인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DCX'에도 상장됐다.

잇단 상장과 더불어 향후 의지도 드러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 위믹스를 연이어 상장해 생태계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의지는 김치코인 주요 거래장인 '국내 거래소' 입성이 매끄럽지 않은 영향이다. 지난 2월 코인원 재상장으로 일부 시도했지만, 다른 주요 거래소들이 여전히 요지부동이란 점에서 '해외 거래소'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특히 국내 거래 규모 1,2위를 차지한 업비트와 빗썸 등이 '위믹스 재상장'에 대한 계획을 전혀 밝히지 않은 점도 태세 전환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두 곳이 위믹스에 폐쇄적 입장을 고수하자 다른 국내 거래소들 역시 입장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런 전략 변경이 가격에 미칠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는 미비한 상태다. 1일 오후 6시 코인원 기준 위믹스는 전일 대비 1.20% 하락한 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탭비트 상장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가격 변동이 없는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벤처캐피탈(VC) 임원 A씨는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사실상 위믹스 상장을 부담스러워하자 해외 거래소로 시선을 돌린 것 같다"며 "이런 해외 상장 전략이 효과적이려면 거래량이 많은 대형 거래소여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