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더 바빠요"…철강·정유업계 쉴 틈 없다
'고로 가동' 중단 못해 현장 대부분 정상 가동
정유업계도 원료 굳지 않도록 연휴기간 풀가동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철강업계는 '고로는 식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추석 명절 기간동안 대부분 정상 조업을 실시한다. 고로를 멈출 경우 쇳물이 들어붙어 재가동 하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용광로보다 가동이 자유로워 24시간 사람 손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는 전기로를 쓰는 업체들은 추석 연휴기간에 탄력적으로 휴무를 보장하기로 했다.
정유업계의 추석 근무도 상황이 비슷하다. 정제시설 내 원유 등 원료가 굳지 않도록 365일 가동하지 않으면 원유가 굳어 다시 가동하는 비용이 많이 든다. 이에 정유업체들은 추석 명절 기간에 공장을 풀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현장 조업 직원들은 올 추석 연휴에 4조2교대로 근무한다. 포스코는 조업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조정해 작업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추석 기간동안 근무를 선 조업 직원들에게는 휴일근로 수당이 지급된다. 9월28일부터 10월3일까지 6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에 정비, 사무직원의 경우 근무하지 않는다.
현대제철의 철광석을 녹이는 고로와 못쓰는 고철을 녹여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전기로를 가동하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이 고로는 4조2교대 근무를 통해 24시간 가동할 예정이다.
반면 동국제강은 인천과 포항 등 전 공장 라인 휴뮤를 실시한다. 동국제강 직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동안 4일의 휴무를 보장받는다. 동국씨엠도 라인별로 다르지만 평균 4일은 쉴 수 있다.
동국제강의 형강과 후판, 봉강 공정은 용광로보다 가동이 자유로워 24시간 사람이 붙어 관리할 필요가 없는 만큼 동국제강은 많은 직원들이 추석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근무 일정을 짰다.
정유업계도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공장을 24시간 체제로 돌린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직원들은 4조2교대로 추석 연휴에도 종일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에쓰오일 온산공장,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등도 정상 운영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현장 근로자들은 철저하게 근무를 선다"며 "단 연휴 일부는 즐길 수 있도록 근무 일정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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