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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 이상 금융사 74개 중 30개는 여성 등기이사 '0명'

등록 2023.10.03 14:59:30수정 2023.10.03 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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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 배당 사고에 대해 특별점검한다고 밝힌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특별점검에 이어 전체 증권사와 유관기관 대상으로 주식 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조합 소속 직원들에게 1주당 1천원의 배당금 대신 1천주의 주식을 지급한 112조원 규모의 초대형 금융사고를 냈다. 2018.04.09.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 배당 사고에 대해 특별점검한다고 밝힌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특별점검에 이어 전체 증권사와 유관기관 대상으로 주식 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조합 소속 직원들에게 1주당 1천원의 배당금 대신 1천주의 주식을 지급한 112조원 규모의 초대형 금융사고를 냈다. 2018.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자산 2조원 이상 금융회사 74개사 중 30개사는 여성 등기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은행·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사 74곳의 등기임원은 461명으로 이 중 여성은 52명에 불과했다. 비율로는 11%에 그친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 19개사 132명 중 14명(11%) ▲증권 29개사 168명 중 15명(9%) ▲생명보험 20개사 124명 중 17명(14%) ▲손해보험 6개사 37명 중 6명(16%)이다.

여성 등기이사가 한 명도 없는 금융회사도 많았다. 등기이사 중 여성이 전무한 금융사들은 업권별로 ▲은행 8개(우리·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산업·케이뱅크) ▲증권 15개(유안타·교보·하이투자·신영·유진·노무라·이베스트·IBK·DB·부국·BNK·한양·JP모간·케이프·골드만삭스) ▲생명보험사 6개(ABL·DB·DGB·흥국·KDB·하나) ▲손해보험사 1개(KB손해보험) 등이다.

지난해 8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이사회의 성별 구성에 관한 특례' 조항에서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주권상장법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항은 주권 상장법인이 대상이어서 금융지주만 해당되고 계열사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윤 의원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있어 다양성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시각을 반영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등기이사가 특정 성별로 편중될 경우 편향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들이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여성 등기이사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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