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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내전 10개월에 1만2000명 사망…유엔, 5조원 지원 호소

등록 2024.02.07 20:31:39수정 2024.02.07 21: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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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수단, 콩고, 아프간, 미얀마 난민 도와야"

[하르툼( 수단)= AP/뉴시스] 2023년 8월 4일 수단의 피난민들이 수도 하르툼에서 트럭을 얻어 타고 탈출하고 있다. 2024.01.10.

[하르툼( 수단)= AP/뉴시스] 2023년 8월 4일 수단의 피난민들이 수도 하르툼에서 트럭을 얻어 타고 탈출하고 있다.  2024.01.1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수단 내전이 2월 중순으로 만 10개월이 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최소한 1만2000명이 사망했다고 유엔이 국제 지원을 호소하며 강조했다.

전체 인구의 반인 2500만 명이 집을 버리고 난민 생활을 하고 있으며 1800만 명이 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굶어 죽는 아사도 있다고 유엔은 말했다.

현지 의사들은 수단 내전으로 사망한 국민 수가 유엔 집계 1만2000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엔은 7일 산하 난민기구(UNHCR) 및 인도주의업무 총괄국(OCHA) 두 곳을 통해 올해 수단 난민 구호에 41억 달러(5조3500억원)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국제 지원을 호소했다.

국내 피난민 1470만 명 구호에 27억 달러가 필요하고 이웃 5개 국으로 피난한 난민 270만 명 구호에 또 27억 달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수단 내전은 지난해 4월 시작되었으며 유엔은 지난해 26억 달러의 국제 지원을 호소했다. 실제 들어온 지원액은 호소한 필요액의 반도 되지 않는다고 이날 유엔은 밝혔다.

유엔은 현재 수단, 콩고, 아프가니스탄 및 미얀마에 우선적으로 구호하지 안 되면 난민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관심으로 이들 지역의 고난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단은 2019년 6월 민중 봉기에 군부가 동참해 30년 독재의 오마르 바샤르 정권을 타도하고 민간과 군부 합동의 공동국정위원회 구성에 이르렀다.

미국의 테러 지원국 분류에서 벗어나고 민간인 테크노크라트 내각의 주도 아래 민주화 및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2년 뒤인 2021년 9월 군부가 최고 주권위원회의 위원장 직을 민간에게 이양하는 것을 거부하는 쿠데타가 나 군부가 권력을 독점하게 되었다.

이어 정규군의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과 준군사 조직 신속지원군의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실권 다툼을 벌여 2023년 4월15일 내전으로 비화해서 1만 명 이상이 죽고 2000만 명 이상이 집을 버리고 떠도는 상황이 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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