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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대출, 당분간 낮은 증가세 전망"

등록 2024.03.14 12:00:00수정 2024.03.14 1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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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리나라 소득 대비 가계·기업부채 수준이 역대 최장기간 위험 수위에서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신용 갭은 지난해 3분기 말 10.5%p를 기록, 지난 2020년 2분기 말부터 14분기째 10%p를 초과하고 있다. 신용 갭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가계·기업부채)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보여주는 부채 위험 평가 지표로 10%p를 초과하면 ‘경보’ 단계, 2~10%p면 ‘주의’ 단계, 2%p 미만이면 ‘보통’ 단계로 각각 분류한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업무 창구. 2024.03.0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리나라 소득 대비 가계·기업부채 수준이 역대 최장기간 위험 수위에서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신용 갭은 지난해 3분기 말 10.5%p를 기록, 지난 2020년 2분기 말부터 14분기째 10%p를 초과하고 있다. 신용 갭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가계·기업부채)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보여주는 부채 위험 평가 지표로 10%p를 초과하면 ‘경보’ 단계, 2~10%p면 ‘주의’ 단계, 2%p 미만이면 ‘보통’ 단계로 각각 분류한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업무 창구. 2024.03.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향후 금융권 가계대출에 대해 당분간 낮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주택 시장 전개 양상 등 가계대출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택시장 여건에 대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높은 주택가격 수준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 등은 주택 매수심리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지만 금융 여건 완화 기대와 일부 지역 개발 호재, 수도권 입주물량 축소 등은 주택시장 회복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에 있어 높은 비중을 차지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상품 공급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전세대출 수요는 역전세 상황이 점차 완화되면서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신용대출은 높은 금리수준 등을 감안할 때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전세가격이 하락했던 2022년 중 체결된 계약물량이 올해 만기도래하면서 계약 만기시 전세대출 상환액이 감소하고 신규자금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규제 측면에서는 LTV(담보인정비율) 규제 완화 등의 영향은 이어지겠지만, 2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신규 도입된 만큼 일부 가계의 차입 가능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금융권 가계대출은 당분간 낮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완만하게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측은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여건들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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