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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사위 "군 기피 이민 남성 1만명 우크라에 배치"

등록 2024.06.28 13:45:36수정 2024.06.28 15: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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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트리킨 "시민권 받고 군 등록 안 한 이민자 3만명"

"이들 붙잡아 1만명 우크라로 보내…헌법 이행하는 것"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러시아가 입대를 기피한 귀화 남성 1만여 명을 붙잡아 우크라이나로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5월9일(현지시각) 제78주년 전승절을 기념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드보르초바야 광장에서 한 남녀가 이동식 모병소 옆에 앉아 있는 모습. 2024.06.28.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러시아가 입대를 기피한 귀화 남성 1만여 명을 붙잡아 우크라이나로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5월9일(현지시각) 제78주년 전승절을 기념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드보르초바야 광장에서 한 남녀가 이동식 모병소 옆에 앉아 있는 모습. 2024.06.2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가 입대를 기피한 귀화 남성 1만여 명을 붙잡아 우크라이나로 보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각)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ICRF)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법 포럼 패널 토론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당국은 최근 러시아 시민권을 받았지만 우리 군에 등록을 하지 않은 외국인 이민자 3만여 명을 발견했다"며 "시민권을 받고 군 등록을 원치 않는 이민자 3만여 명을 이미 붙잡아 등록부에 올린 뒤 이미 이 중 1만여 명을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구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러시아 헌법의 이행"이라며 "이들이 왜 그곳에 필요한가. 참호를 파고 요새를 짓기 위해서다. 우리는 이를 위해 훌륭한 작업 인력이 필요하다. 그들은 이제 우리 후방 부대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름반도=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서 2월11일(현지시각) 크름반도 메드베디우카에 있는 러시아군 요새와 대전차 방어선 '용의 이빨'이 보이고 있다. 2023.04.27.

[크름반도=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서 2월11일(현지시각) 크름반도 메드베디우카에 있는 러시아군 요새와 대전차 방어선 '용의 이빨'이 보이고 있다. 2023.04.27.


러시아는 전쟁이 발발한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점령지 일부에 수백㎞에 달하는 '용의 이빨'을 비롯한 요새를 건설했다. 용의 이빨은 뾰족한 철선과 지뢰를 결합한 피라미드 모양의 콘크리트 블록으로 나란히 배치한 대전차 방어선이다.

러시아 사법기관은 자국 안 공장과 기업 전역을 급습해 합법·불법 이민자를 색출하고 있다. 이들은 색출 과정에서 발견된 이민자에게 현장에서 입영 통지서 초안을 교부한다고 한다.

체코에 편집국을 둔 러시아어 TV 채널 나스토야셰예 브레먀는 러시아 민간 기업이 우크라이나에서 참호를 팔 이민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일부 이민자는 참호 건설 노동을 하고도 임금체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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