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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체육회 연임제한 폐지 추진에 반대…"정관 승인 불허"

등록 2024.07.02 16:31:35수정 2024.07.02 18: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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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체육회장 연임 제한 폐지 위해 정관 개정안 의결

유인촌 "이기흥 회장 체제로 8년…모든 것 마음대로 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패럴림픽대회 관련 장관 주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패럴림픽대회 관련 장관 주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체육회가 추진 중인 체육회장 연임 제한 폐지에 반감을 표했다.

유인촌 장관은 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에서 열린 '장관 주재 체육 분야 간담회’에서 체육회가 지방체육회와 종목단체 등 산하 단체 임원의 연임을 제한 없이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체육회는 지난달 31일 체육회장을 포함해 산하 단체장이 3선 이상 연임할 경우 별도의 심의를 받아야 했던 현행 규정의 폐지를 위해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체육단체의 합리적인 조직 구성과 원활한 운영, 현직 임원에 대한 피선거권 침해, 체육인들의 선거권 제약 등을 연임 제한 폐지 사유로 들었다.

이번 안건이 4일 대의원 총회를 통과하면 체육회는 감독기관인 문체부에 정관 개정을 요청하게 된다. 문체부의 승인까지 받으면 체육회, 지방체육회, 종목단체 임원들이 임기 제한 없이 연임이 가능해진다. 즉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이기흥 체육회장의 장기 집권의 길도 열린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유 장관은 "체육회가 대통령실에 문체부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한다고 하는 등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해왔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장을 8년 동안 했다. 정관 개정을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승인하든 안 하든 마음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그렇게 하도록 두겠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한 번 더 출마하기 위해 정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1년에 42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정부 예산을 받고도 학교 체육, 엘리트 체육은 계속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 파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이 회장은 문체부를 향해 국정농단, 블랙리스트라는 단어를 쓰며 올림픽 이후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유 장관은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다"며 "국회에서 들을 만한 이야기를 체육인이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체육을 위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국가대표 선수단의 병역 특례 혜택에 대해 현행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유 장관은 "국방부, 병무청과 병역 특례 폐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 완전히 폐지할 수 없기 때문에 합당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좋은 선수가 실력을 유지하고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 병역 특례는 체육계뿐 아니라 예술계에도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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