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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중증아토피 8년새 2배…"전신질환 위험 증가"

등록 2024.07.08 09:43:20수정 2024.07.08 10: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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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유병률 변화 추적 결과

“중증 환자 증가세 가팔라 주의 필요”

[서울=뉴시스]국내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소아청소년들이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염증성 장 질환, 악성 종양 등 만성 전신 질환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경증 아토피 피부염이 중증으로 진행하기 전 초기 개입과 생물학적 치료제 등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사진= 뉴시스DB) 2024.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내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소아청소년들이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염증성 장 질환, 악성 종양 등 만성 전신 질환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경증 아토피 피부염이 중증으로 진행하기 전 초기 개입과 생물학적 치료제 등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사진= 뉴시스DB) 2024.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소아청소년들이 최근 8년 새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소아청소년들은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염증성 장 질환, 악성 종양 등 만성 전신 질환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경증 아토피 피부염이 중증으로 진행하기 전 초기 개입과 생물학적 치료제 등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교수,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S) 김선우 박사,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상희 교수, 춘천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6세 이상 20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 변화를 추적한 결과를 8일 밝혔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환경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유발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이 2011년에서 2019년까지 인구 10만명 당 20명에서 4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전체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비 중증 환자의 비율도 2011년 0.76% 에서 2019년 1.10% 로 증가했다. 전체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이런 경향은 13세부터 18세 사이 청소년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더 도드라졌다. 이 나이 대 전체 환자 대비 중증 환자 비율은 2011년 1.31%에서 2019년 1.87%로 증가했다.

문제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질환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증 아토피 피부염과 달리 중증 아토피 피부염은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염증성 장 질환,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 전신 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없는 그룹 ▲경증-중등도의 아토피 피부염 그룹 ▲중증 아토피 피부염 그룹으로 나누어 만성 전신질환의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중증 아토피 피부염 그룹이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만성 전신 질환이 동반되는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다 보니 만성 전신 질환의 동반 위험도 커졌다”면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의 조기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연구사업 후원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제 학술지(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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