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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축구가 장난이냐…박주호, 제2의 이천수 될 것"

등록 2024.07.11 08: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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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계속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실패를 저격했다(사진=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계속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실패를 저격했다(사진=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는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축구가 장난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천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아 진짜 왜들 그러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해당 영상에서  "외국 감독이 너무 좋지만 선임하지 못할 거면 빨리 국내 감독을 선임했어야 했다"라며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커지기 전에 했으면 이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축구가 장난이냐. 자기가 능력 안 되면 그만둬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 또 그 사람을 선임하는, 그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후배가 한마디 하려고 하면 무시하는 게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또 "뭐 얘기하면 뭐하냐. 얘기해도 바뀌지도 않는다"면서도 "나는 그동안 (축협) 회장이 누구 하나 픽(선정) 해놓고 뽑았다고 해도 믿지 않았다.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만들어진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협회랑 사이가 이렇게 안 좋은데 누가 나한테 얘기해 주는 사람도 없고 나는 지금 축구계의 왕따"라며 "경험상 돌아가는 상황이나 흐름이 국내 감독이 오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이천수는 "(홍)명보 형이나 (신)태용 형이면 나는 콜이다. 그나마 국내 감독으로 한다면 다른 사람보다 욕 안 먹을 지도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천수가 홍명보의 감독 선임을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천수는 전력강화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가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서는 "축구인들이 좀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 같은 후배가 나섰겠냐. 난 진짜 주호한테 미안하다"면서 "그런 일은 선배들이 해줘야지, 후배들이 하고 있으니. 선배들이 못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가 내부 총질까지 하면서 고발한 것인데 솔직히 주호도 엄청 힘들어질 것"이라며 "제2의 이천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일 있으면 또 목소리 내달라고 할 거고, 주호는 축구계에 정착을 못 할 거다. 제2의 이천수가 되는 게 좋겠냐"라며 "나랑 상의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천수는 또 "축구계 풍토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후배들은 구석 끝 자리에 앉아서 아무 말도 못한다. 그나마 (박주호가) 좋은 외국 생활을 했기 그렇게 한 것"이라며 "보통은 이제 말을 안 하고 들어주지도 않는다. 축구계가 가장 심한 꼰대 문다. 그걸 (박주호가) 혼자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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