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있는 보물 '흥천사명 동종'· '옛 보신각 동종' 국보 되나
국가유산청, 동종 3건 지정 조사
[서울=뉴시스] 흥천사명 동종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은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흥천사명 동종', '옛 보신각 동종', '남양주 봉선사 동종'의 국보 지정 조사에 나선다.
1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동산문화유산분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조선전기 동종 국보 지정조사 추진 대상 선정 결과를 보고했다.
위원회는 이 결과보고서에 "지정이 활성화되지 못한 분야의 선제적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지정 추진을 위한 지정 조사"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추진 대상은 보물로 지정된 흥천사명 동종, 옛 보신각 동종, 남양주 봉선사 동종 3건이다. 대상 선정 기준은 15세기 작품 중 대형 규모의 작품이란 점을 들었다.
1462년 제작된 '흥천사명 동종'은 조선전기 범종의 기준이 되는 작품으로 다른 조선전기 범종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왕실에서 발원한 종이어서 각 분야 관장(官匠)들이 대거 참여해 만들어졌다. 명문(銘文)은 주성시(鑄成時)의 조직체계를 알려주고 있어 당시 사회제반사항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2006년 보물로 지정됐다. 현재 경복궁에 보관되어 있다.
[서울=뉴시스] 옛 보신각 동종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옛 보신각 동종은 1468년 만들어져 1985년까지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칠 때 사용됐다.
신덕왕후정릉에 있는 정릉사에 있었으나, 그 절이 없어지면서 원각사로 옮겨졌다. 임진왜란 후 종루에 보관됐다. 895년 종루에 보신각이란 현판이 걸리면서 보신각종이라고 불렀다.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경내에서 보관 중이다.
이 종은 화재를 2번 겪으면서 원형에 손상을 입고, 음향도 변했다. 명문이 남아 주조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조선시대 왕실 발원 종의 자료로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서울=뉴시스] 남양주 봉선사 동종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469년 만들어진 남양주 봉선사 동종도 왕실의 발원으로 만들어진 조선전기 대형 범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꼭대기에는 용통이 없고 두 마리 용이 서로 등지고 종의 고리 구실을 하는 전형적 조선종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고려시대에 비해 종 입구가 넓어진 형태나 몸통에 있는 가로띠와 보살입상, 육자광명진언이이란 조선시대 종의 새로운 요소가 등장한 점에서 조선시대 종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위원회는 오는 12말까지 동종 3건을 조사한다. 내년 1분기에 지정조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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