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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질린 증시에….통신·소비재 등 경기방어주 주목

등록 2024.08.04 10:00:00수정 2024.08.04 11: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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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악재에 코스피 3.65%↓코스닥 4.20%↓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일제히 올라

대외 변동성 확대에 통신·필수소비재 업종 관심↑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77.68)보다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에 장을 마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13.53)보다 34.20포인트(4.20%) 하락한 779.33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4.08.0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77.68)보다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에 장을 마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13.53)보다 34.20포인트(4.20%) 하락한 779.33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4.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발 침체 공포에 맥을 못 추며 3% 넘게 폭락하는 등 파랗게 질렸다.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과 필수소비재 기업들의 주가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국내 증시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안정적인 배당과 수익성을 겸비한 경기방어주로 피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49포인트(3.65%) 급락한 2676.19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34.20포인트(4.20%) 하락한 779.33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64억원과 1501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각각 1501억원, 900억원을 팔아치웠다.

증시를 이끄는 주요 수급 주체들이 대규모 '팔자' 공세에 나서면서 대형주들의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날 삼성전자(-4.21%), SK하이닉스(-3.63%), 삼성바이오로직스(-1.51%), 현대차(-3.75%), 기아(-4.46%), 셀트리온(-3.20%), KB금융(-5.78%), POSCO홀딩스(-1.6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연동해 아시아 주식시장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대형주들의 낙폭이 컸다"고 말했다.

다만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통신과 필수소비재 업종의 주가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경기방어주는 경제 상황이나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주식으로 ▲안정적인 수익 ▲고배당 ▲낮은 변동성 등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0.93%), KT(0.26%), LG유플러스(0.40%) 등 통신사들과 GS리테일(4.42%), BGF리테일(3.05%), LG생활건강(1.14%) 등 필수소비재 기업들은 꿋꿋이 오르며 선방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라며 "대외적인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높고, 악재 노출이 낮은 내수 업종이 투자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ISM 제조업지수 악화와 고용 둔화에 따른 침체 우려가 제기되며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의 7월 ISM 제조업지수 46.8로 예상치(48.8)를 크게 하회했고, 4월 이후 위축 국면이 지속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9000건을 기록하며 2023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글로벌 증시에 복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란에서 하마스 정치 최고지도자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한 이란이 보복 공격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군사적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되며, 이는 금융시장에도 당분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의 가세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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