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방문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첨단산업 지원 총력"
소부장 등 첨단산업 영위기업 간담회 참석
경영 애로사항, 금융지원 필요사항 청취
산업부와 함께 종합적인 정책지원 약속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개최한 긴급 시장점검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제공) 2024.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직접 방문해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와 경쟁우위 확대에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6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동진쎄미켐'에서 열린 첨단산업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원전 등 첨단산업을 영위하는 대·중견·중소기업을 만나 경영상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참석해 기업의 어려움을 들었다.
먼저 김 위원장은 간담회 전 동진쎄미켐 화성공장을 방문해 생산설비를 둘러봤다.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공정의 핵심재료인 감광액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그 과정에서 산업은행에서 910억원의 대출지원을 받은 바 있다. 또 정부의 '반도체 금융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저렴한 금리로 80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대출을 받아 반도체용 감광액 및 신너공장 증축에 사용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우리경제의 미래가 있는 만큼 정부와 전 금융권은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총력지원 해야 한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위는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산업은행을 통해 18조1000억원 규모의 반도체생태계 지원프로그램과 3조5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지원상품을 마련했다"며 "특히 반도체 생태계 지원프로그램은 지난달 이미 산은의 여력을 활용해 먼저 가동됐고, 7월 한달에만 7개사에 총 968억원의 자금이 저리로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이용필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정책관도 "정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세액공제 연장, 국가첨단산업특화단지 지원강화, R&D 지원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복규 산업은행 전무이사는 "일본·EU 등 주요국이 반도체 등 주요 전략산업의 보호·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보조금, 저리대출,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첨단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국가의 사활을 걸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국 대비 주력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첨단산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첨단산업 영위 기업에 올해 중 21조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지난 5월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보증한도를 대폭 확대해 충분한 자금을 공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소부장 기업들은 "정부의 관심과 정책금융기관의 도움으로 생산장비를 적극 증설하고 있다"며 "첨단산업의 기술 개발에는 고가의 장비와 그 장비에 맞는 환경이 필요하고 정부의 관심과 자금지원이 없다면 계속된 연구개발은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장증설 시 세제혜택 등 제도적 유인책도 함께 검토해달라"며 "최근 대규모 체코 원전 수주 등으로 원전산업의 투자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기업의 투자 집행에 불확실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예측 가능한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우리 핵심산업에 대해 더 낮은 금리로, 더 충분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뿐 아니라 금융권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군별로 격의 없이 소통하고 '정책금융지원협의회' 등을 통해 현장부처 및 산업현장의 금융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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