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상반기 은행 순이익 1.5조원 감소…ELS 충당부채 등 손실 영향

등록 2024.08.22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금감원,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발표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등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11.0%) 감소했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0억원 감소한 반면, 지방·인터넷은행은 소폭 증가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한화오션 경영정상화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03%로 지난해에 비해 1.82%포인트 줄었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00억원(1.4%) 증가했다. 이는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주로 기인하며,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11.4%) 줄었다. 수수료이익, 유가증권관련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외환·파생관련이익은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늘었다. 인건비는 2000억원, 물건비는 1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0억원(15.9%) 감소했다.

이는 특수은행의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라 국내은행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영업외손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줄었다.

한화오션 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으로 영업외손익이 증가한 반면, 올해 상반기 ELS 관련 충당부채(1조4000억원) 적립으로 영업외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ELS 관련 충당부채 등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했고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위기시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