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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한달 새 6배 증가…"최후방패 마스크 권고"

등록 2024.08.22 13:47:28수정 2024.08.22 15: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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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세 둔화됐지만 입원환자 올들어 최대

여름철 '3밀' 환경 조성…감염 위험 높아져

중증 위험 고령·기저질환자 마스크 착용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8.2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KP.3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2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이달 셋째 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444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7월 셋째 주(226명)에 비해 6.4배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사람들이 실내로 모여들고, 에어컨 등 냉방시설 사용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이른바 '3밀' 환경(밀집·밀폐·밀접)이 조성된다. ‘3밀' 환경에서 잠재적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하게 될 경우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다. 엘리베이터 안이나 커피숍 등이 감염 취약 지역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면역력은 나이와 기저질환 보유 여부와도 관련이 있다. 고령층과 면역력 저하 환자는 코로나19에 대항할 면역력을 획득하기 쉽지 않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항암치료·장기이식 환자, 자가면역질환자 등은 감염됐다 하더라도 잘 낫지 않고 나아도 항체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보유했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에서 완전히 자유롭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은 접종한 지 3~4개월 이상 지나면 떨어진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얻어진 자연면역 효과는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보다 세지만, 역시 일정 기간만 유지된다. 새 변이 출현도 변수다.

확진자를 만났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해서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도 안 된다. 확진자의 바이러스 전파력에 따라 감염의 위험이 달라질 수 있고, 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백신 접종 후 생기는 중화항체가(예방 효과가 있는 항체량)가 감소해 확진자와 같이 있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 생성률과 지속기간은 사람마다 달라 중화항체가도 각기 다르다.

중증 위험이 있는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는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마스크 착용은 스스로를 감염의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일 뿐 아니라 증상이 있을 경우 타인의 감염을 막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감염 전파 차단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유행 시기는 착용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6개월이 지나면 감소하기 때문에 65세 이상, 12세~64세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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