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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쓰처리기·안마기 빌려쓰자"…렌탈 '100조 시대' 성큼

등록 2024.08.23 06:01:00수정 2024.08.23 09: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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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초기비용으로 고가품 사용 이점

렌탈가전 기업 계정수 확장·품목 다양

[서울=뉴시스] LG전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이미지. 2024.08.23. (사진=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이미지. 2024.08.23. (사진=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과거에는 고가의 가전제품 구매 시 한번에 비용을 지불하고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적은 초기 비용으로 부담없이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렌탈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 국내 대표 렌탈가전 기업들의 계정수는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 기업인 코웨이는 지난 2분기 누적 국내 렌탈 계정이 649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비 10.9% 증가한 274만 계정을 달성했다. LG전자는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렌탈)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를 넘어서며 주력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렌탈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전통적인 주력 제품이었던 정수기·비데 등을 넘어 여러 품목들이 추가됐다. 음식물처리기·의류관리기·안마의자 등 다양한 브랜드가 렌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음식물처리기는 장기간의 폭염, 소나기 등의 이상 기후와 함께 실내 생활이 확대되면서 주목받은 가전이다. 음식물처리기의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됐고, 렌탈은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 선택사항이 됐다.

빌트인 음식물처리기 브랜드인 쾌존은 특수 분쇄 커터, BLDC 모터, 건조팬 모터 등의 독자적인 기술로 전력 사용 최소화, 소음, 하수 배관 막힘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부산 더비치푸르지오 써밋, 대구 센트럴 엘리프, 삼산1지구 브라운스톤 아파트 등 대단위 프리미엄 아파트에 공급된 이력이 있다.

쾌존 측은 초기 비용이 부담되는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렌탈 서비스를 내놨다. 렌탈기간 무상 사후서비스(AS)를 보장하며 기간 만료 시 제품 소유권은 사용자에게 이전된다.

매일 입는 옷에 밴 냄새 탈취, 생활 구김 개선 등 의류관리 고민을 해결해주는 의류관리기의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해당 제품군에도 렌탈이 접목됐다.

LG전자는 72개월 약정 기준 일정 렌탈료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케어십이 포함된 구독 서비스를 통해 필터 및 소모품 교체, 제품 성능 점검, 관리가 어려운 급배수통과 기계실 입구 세척 등 전문가의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 의류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오브제 컬렉션은 의류 구김 제거에 탁월한 핸디형 스팀다리미인 '빌트인 고압 스티머'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트위스트 모션으로 먼지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다이내믹 무빙행어'도 적용됐다.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안마의자 역시 고가의 가전 가운데 하나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위해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헬스케어 브랜드 코지마는 지난 5월부터 TV 홈쇼핑을 통해 장기 분납 형식으로 안마의자 렌탈 판매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 네이버 쇼핑으로 렌탈 채널을 확대했다.

현재 코지마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는 단독 렌탈 상품인 킹덤더블, 우디를 비롯해 주요 안마의자 제품들을 60개월 장기 렌탈로 만나볼 수 있다. 렌탈 기간 내에 소모품 교체를 제외한 무상 AS를 제공한다. 분납금을 완납하면 소유권은 사용자에게 이전된다.

렌탈은 일종의 '구독' 방식의 소비 형태를 제안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0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렌탈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1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도 구독 상품을 내놓을 정도로 '구독 경제'는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며 "기존에 주력해 온 정수기 같은 제품 외에도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고가의 제품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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