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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 막 떠났는데…더 강력한 가을 태풍 온다

등록 2024.09.04 05:30:00수정 2024.09.04 07: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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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타=AP/뉴시스] 2일(현지시각) 필리핀 리잘주 카인타에서 양동이를 뒤집어쓴 주민이 제11호 태풍 야기로 침수된 거리를 걷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날 '야기'로 인해 전국에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4.09.02.

[카인타=AP/뉴시스] 2일(현지시각) 필리핀 리잘주 카인타에서 양동이를 뒤집어쓴 주민이 제11호 태풍 야기로 침수된 거리를 걷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날 '야기'로 인해 전국에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4.09.02.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전역에 큰 피해를 입히고 소멸했다. 연이어 발생한 11호 태풍 '야기'가 휩쓸고 간 필리핀에선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점점 강력해지는 가을 태풍에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발생한 11호 태풍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이동 중이다.

전날 필리핀에선 태풍의 영향으로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각지에 폭우가 쏟아졌다. 또 전역에 홍수,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1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야기는 필리핀 북부에서 남중국해를 가로질러 중국 하이난, 베트남 하노이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산산'처럼 동진해 한국과 일본 쪽으로 향할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기상청은 필리핀 북부 지역에서 완전히 서쪽으로 경로를 틀어 중국 남부를 향해 진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문제는 앞으로 발생할 가을 태풍이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예측 모델에 따르면 12호 태풍은 이르면 이번 주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리피'라는 이름을 갖게 될 12호 태풍은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상해 일본 규슈 쪽을 향한 뒤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은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 형태로 발달하지 않았고, 경로 역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강타할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태풍의 위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게 이유다.

해수면 온도가 높은 지역에선 수증기 증발이 비교적 원활한데, 이에 따라 태풍은 바다 위를 지나는 동안 수증기를 계속해서 공급받으면서 세력을 키우게 된다.

게다가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폭염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태풍이 한반도 근처에 접근할 가능성도 더 커졌다.

또 태풍이 가을이 되면서 내려온 찬 공기와 강하게 부딪히면 극심한 폭우를 퍼붓는 등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을 수확기를 앞두고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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