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수막 구균 백신, 해외 2·3상 투여 시작"
말리서 먼저 진행…멀티도즈 제형
[서울=뉴시스] 유바이오로직스 수막구균 5가(EuNmCV-5) 백신. (사진=유바이오로직스 제공) 2024.0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 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수막구균 5가 백신(EuNmCV-5)의 해외 임상시험 2·3상 투여를 시작했다.
13일 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EuNmCV-5는 올해 말리(6월)와 감비아(9월) 등 각 국가기관으로부터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2·3상은 말리에서 먼저 진행하며, 국제방역용에 적합한 멀티도즈 제형으로 투여된다.
임상 대상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수막구균염 벨트에 거주하는 9개월에서 29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들이다. A, C, W, Y, X 등 5종의 혈청군을 포함한 5가 수막구균 접합백신으로서의 안전성과 내약성, 면역원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EuNmCV-5는 비임상 효력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여 인체 임상으로 진행됐다. 백신 조성물에 대한 특허도 지난 4월 국내 등록됐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에 의한 급성 감염병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며 치명률이 50%에 달할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이남의 수막염 벨트에서 매년 발생하는 유행성 수막염은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현재 다양한 수막구균 백신이 존재하지만, 아프리카 수막염 벨트에서 유행하는 X혈청을 포함하는 수막구균 공공백신을 생산하는 회사는 인도의 세럼연구소와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EuNmCV-5는 수막구균의 다당체에 운반단백질을 접합하는 회사의 플랫폼 기술(EuVCT)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기존 백신 대비 높은 예방 효과를 목표로 하며, 저소득 국가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GAVI는 인도 세럼연구소의 5가 수막구균 백신으로 국제방역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에 수막구균 백신의 공공시장은 WHO가 수막구균 예방 캠페인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감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백신 공급 안정화를 위한 두 번째 회사로서 효능, 가격,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아, 유비콜 시리즈에 이어 주요 수출 품목 및 캐시카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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