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블랙리스트' 업데이트…"억울하게 누명, 무리한 수사 그만"
응급실 의사 명단은 삭제…추가 업데이트는 예고
게시자, 구속영장 청구 의사 '억울한 누명' 주장도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의 한 대형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사설 구급대원들이 환자 이송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응급실 근무 의사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아카이브(정보기록소)에 대한 정부의 엄정 수사 방침에도 해당 사이트가 보란 듯 업데이트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 등의 신상을 공개한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가 업데이트됐다. 추석연휴 응급실 대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 7일에는 응급실에서 근무 중인 의사의 신상도 공개했다.
이날 새롭게 공개된 사이트에는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 명단은 삭제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과 강의실에 남은 의대생 등 기존에 공개했던 의사와 의대생의 명단과 신상 정보는 대부분 남아있다.
게시자는 "응급실 명단이 언론에 좋지 않게 소개되는 것을 보았다. 국민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려 사과드린다. 저는 진심으로 응급실 응원한다. 응급실 명단을 내리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쌓인 제보는 아직 반영을 안 했다"며 앞으로도 명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게시자는 최근 검찰이 복귀 전공의 명단을 작성한 의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억울하게 아카이브 운영 혐의를 뒤집어쓰고 구속영장 청구된 선생님이 계셔서 누명을 풀어드리기 위해 (업데이트 버전을) 예정보다 일찍 출시한다"고 알렸다.
그는 "경찰 선생님들 실적 올리려고 무리한 수사 제발 그만두십시오"라며 "그 선생님은 아카이브 등과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다. 말투만 봐도 아시겠지만 다른 사람이다"고 적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김태훈)는 지난 13일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의대생 등 명단을 메디스태프, 텔레그램 등에 여러 차례 게시한 사직 전공의 A씨에 대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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