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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우크라 원전 공격 계획…핵 재앙 이어질 것"

등록 2024.09.26 05:12:46수정 2024.09.26 06: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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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연설서 경고…국제사회 압박 촉구

中·브라질 종전 방안에 "이해관계 의문" 반발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할 계획이라며, 이는 핵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9.26.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할 계획이라며, 이는 핵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9.2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할 계획이라며, 이는 핵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검은색 폴로 재킷을 입고 연단에 오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위성을 통해 우크라이나 핵 인프라를 스캔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 원자력 발전소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력망에서 발전소를 분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에너지 시스템에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면 핵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날은 절대 와선 안 된다"며 "러시아는 이를 이해해야 하며, 이는 부분적으로 침략자에 대한 압박을 가하겠다는 (여러분들) 결심에 달려 있다"고 촉구했다.

[도네츠크=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24일(현지시각) 제공한 영상 캡처 사진에 러시아군 드론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미상의 장소에 폭발물을 투하하고 있다. 2024.09.26.

[도네츠크=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24일(현지시각) 제공한 영상 캡처 사진에 러시아군 드론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미상의 장소에 폭발물을 투하하고 있다. 2024.09.26.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관료들은 올겨울 우크라이나를 추위에 떨게 만들려는 시도라고 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을 제안한 중국과 브라질의 진정한 이해관계에 의문이 든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희생으로 당신들의 힘을 키우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는 이미 식민지 전쟁과 약소국을 희생시킨 강대국의 음모를 겪어왔다"고 비난했다.

중국과 브라질은 지난 5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 참여 촉구를 골자로 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공동 인식'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계획이 친(親)러시아적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9차 유엔총회가 진행 중인 모습. 2024.09.26.

[뉴욕=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9차 유엔총회가 진행 중인 모습. 2024.09.26.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이른바 '승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동맹국에 러시아 내부 더 깊숙이 공격할 수 있도록 무기 사용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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