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교육감 '1호 공약'은…조전혁 "예체능 강화"·정근식 "시민 위원회 신설"

등록 2024.09.27 11:19:57수정 2024.09.27 12:14: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전혁 '體仁智 교육' vs 정근식 '혁신교육 플러스 위원회'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보수·진보 양강 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정책 싸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왼쪽은 서울시 교육감 보수 단일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는 모습. 오른쪽은 서울시 교육감 진보 단일후보인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09.27. k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보수·진보 양강 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정책 싸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왼쪽은 서울시 교육감 보수 단일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는 모습. 오른쪽은 서울시 교육감 진보 단일후보인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보수·진보 양강 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정책 싸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조 전 의원은 예체능 교육 강화를 통한 인재 육성을, 정 교수는 시민이 교육 정책에 참여하는 위원회 신설을 약속했다.

27일 뉴시스가 양측 후보의 '1호 공약'을 취재한 결과 조 전 의원은 '체인지(體仁智) 교육', 정 교수는 '혁신교육 플러스 위원회 설립'을 내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후보의 체인지 교육은 '지덕체(智德體)'와 영어 '변화(Change)'의 두 가지 뜻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 학생들이 신체적으로 부대끼며 존중과 배려, 협동의 정신을 기르고, 올바른 인성과 지혜를 통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보다 구체적으로 ▲체육 집중시간 편성 강화 ▲인성 교육 강화 ▲스포츠 1인1기 인증제  ▲체육·미술·음악 특화 교과중점학교 확대 ▲방과후학교 예체능 교육 강화 ▲예체능 교육 및 입시준비 지원 등이 체인지 교육의 내용이다.

조 후보는 "학교에서 충분히 심신을 단련하고 인성을 가꿀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해 불필요한 사교육 비용을 줄여야 한다"며 "체인지 교육은 주입식 교육을 탈피해 건강한 신체 위에 따뜻한 인성과 올바른 지혜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강조했다.

정 교수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상징인 '혁신교육'에 사회적 요소를 가미한 '혁신교육 플러스 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에 11개 있는 교육지원청별로 학생·교사·학부모·지역사회 인사가 모인 위원회를 만들어 지역 맞춤형 교육 정책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혁신교육의 약점으로 꼽혔던 기초학력 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원회를 통해 지역 간 계층 간 교육 격차를 파악하는 지표를 개발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정 교수는 밝혔다.

정 교수는 "시민의 참여가 없으면 교육의 복합적 위기를 뚫기가 힘들다"며 "시민과 함께 하는 교육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양측 후보의 정책 싸움을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교원 단체 관계자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막판까지 단일화 싸움을 이어가느라 '깜깜이' 선거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기 때문에 단일화 진통이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빠르게 정리된 분위기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정책적 대결이 이어져서 시민들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의봄·사교육걱정없는세상·좋은교사운동 등 3개 교원 단체는 오는 10월 7~8일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준비한 교육정책을 확인하고 평가하는 심층 면접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3개 단체가 마련해 각 후보자들에게 사전 제시한 13대 공약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묻고, 후보자들이 준비한 정책과 실행 방안을 점검하는 식으로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 전 의원, 정 교수 모두 해당 행사의 참여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