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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사건 늘어나는데 '부검의' 없는 제주…"시설도 없어"

등록 2024.10.23 19:17:07수정 2024.10.23 21: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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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행안위 제주경찰청 국감

"목요일 변사사건, 다음주 수요일 부검 이뤄져"

"장례 절차 등 도민 불편 가중…국과수 협의 중"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23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23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3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주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제주도 내 부검의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이날 "제주도에 시신을 부검하는 부검의가 전혀 없고, (부검을)할 수 있는 시설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국과수에서 일주일에 한 번 지원을 나온다. 부검 시간이 늦어지고 장례절차도 늦어지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부검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언론보도 의하면 200건이 넘는다고 한다"며 "목요일날 변사사건이 있을 경우 그 다음주 수요일에 (부검의가)온다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도 "부검의 관련해서 제주도에 상주할 수 있게끔 국과수에 사전적으로 파견 요청을 해주시라"며 "아니면 다른 병원과 협의해서 부검 인력을 충원시키고 비용을 대는 방식으로 검토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부검의가 있고, 부검 시설이 있는 과학수사연구소 그런 기관이 있었으면 한다"며 "도내 병원에 협조 요청을 많이 했지만 부검 시설이 혐오시설로 오기 때문에 좀 난감해서 지금은 양지공원(납골당)에서 하고 있다.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이 23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이 23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3. [email protected]

김인철 제주청 형사과장은 "지금 제주 지역에서 부검하는 데 있어 횟수에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장례 절차라든지 도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주에 있는 국과수 산하 출장소를 연구소로 승격을 해서 예산 등 관련 부분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30년간 제주지역 부검은 제주대학교 법의학교실에 마련된 실험실에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법의학교실 부검의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도내 부검 인력과 장소에 제약이 생겼다.

이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임시로나마 제주시 소재 종합병원에서 부검이 이뤄졌다. 지난달부터는 제주도의 협조로 제주시 양지공원 묘지 내 납골당 한 켠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이 마저도 긴급히 마련된 공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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