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에 넣어 호수에 띄운 편지…26년만에 품으로
[서울=뉴시스] 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온타리오 출신인 메이켄지 반 에이크는 1998년 학교 과제로 쪽지를 써서 유리병에 담아 세인트 클레어 호수에 던졌다. (사진=데일리메일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캐나다에서 한 여성이 과거 호수에 던졌던 유리병 쪽지가 26년 만에 돌아온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온타리오 출신인 메이켄지 반 에이크는 1998년 학교 과제로 쪽지를 써서 유리병에 담아 세인트 클레어 호수에 던졌다.
이 병은 리버 반덴버그라는 한 소년이 할머니와 함께 호수에서 놀던 중 발견했다.
쪽지에는 메이켄지가 다녔던 학교 이름인 'St. John the Baptist'가 적혀 있었다.
소년은 할머니와 편지를 읽은 후 편지가 작성자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당 학교에 가져갔다.
외신에 따르면 할머니는 "쪽지에 날짜가 없었기 때문에 올해나 기껏해야 작년에 써진 건 줄 알았다"며 "유리병을 학교에 보냈고 손자의 선생님을 통해 1998년에 작성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해당 학교의 교사는 이 일이 놀라워 학급에서 아이들에게 쪽지를 읽어줬다.
그런데 놀랍게도 작성자였던 메이켄지의 딸인 스칼렛이 이 수업을 듣고 있는 상태였다. 엄마의 쪽지라는 것을 알게 됐다.
딸은 "처음 엄마의 편지라는 것을 알았을 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며 "유리병 쪽지를 집으로 가져가서 엄마에게 보여줬다"고 했다.
메이켄지는 "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놀랐다"며 "학교에 첫 번째로 컴퓨터실을 열었을 때 그곳에서 인쇄한 첫 번째 글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유리병 쪽지는 메이켄지가 던졌던 곳과 거의 똑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쪽지에는 물 순환에 대한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에는 "학교에서 물이 세균과 같은물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이래로 여기에 있으며 예수님과 같은 물을 마시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재미있다"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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