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배임 의혹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 기로
남양유업에 100억대 손해 끼친 혐의
법인카드 사적으로 유용했단 의혹도
[서울=뉴시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사진 = 뉴시스 DB)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100억대 횡령·배임 의혹이 불거진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홍 전 회장에 관한 구속 심사를 진행한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납품 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고,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 등으로 상장 법인인 남양유업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또 홍 전 회장은 납품 업체 대표를 남양유업 감사로 임명한 후 급여를 돌려받은 혐의와 법인 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2021년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도 홍 전 회장이 연루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남양유업 제품인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며 그 근거로 검증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홍보했다는 의혹이다.
홍 전 회장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부터는 납품 업체들로부터 수십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 남양유업 연구소장 박모씨에 관한 구속 심사가 이뤄진다. 그에게는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남양유업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지난달 7일 홍 전 회장 주거지와 남양유업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지난 18일과 20일 홍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두 차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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