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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련 하는지, 안하는지 아리송한 中 국방부 대변인 답변

등록 2024.11.29 09:59:25수정 2024.11.29 1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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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총통 순방에 대응 군사훈련 하나? “분리주의 음모 파괴”

외신은 날짜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인데…“대만과 교류 단호히 반대”

중국 국방부 우첸 대변인.(출처: 대만 중앙통신) 2024.11.29.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국방부 우첸 대변인.(출처: 대만 중앙통신) 2024.1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태평양 도서 3개국을 방문하면서 미국 하와이와 괌을 경유하기로 하면서 중국은 반발했다.

마오닝 대변인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 공동인식”이라고 원론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날 국방부 우첸 대변인에 대해서는 라이 총통의 순방에 맞춰  대만을 상대로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우 대변인은 “대만 독립을 위한 모든 분리주의 음모를 단호히 파괴하고 외부세력의 모든 간섭을 단호히 저지한다”고 말했다.

외신에서는 중국이 군사훈련이 라이 총통이 대만으로 돌아오는 6일 전후로 예상된다고 날짜까지 거론됐다.

우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국가와 대만 사이 어떤 형태의 공식 교류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진당 당국의 정치공작과 독립을 위한 도발은 헛된 것이며 중국의 통일이 불가피한 역사적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고도 했다.

중국의 군사훈련설이 나온 뒤 대만은 27일 대륙과 근접한 진먼시 진닌향 허우후 진지에서 야간 실탄 사격 훈련인 ‘타이우(太武)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대해 중국군의 훈련에 대한 ‘선제적 대응 훈련’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우 대변인은 “인민해방군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신성한 사명을 맡고 있다”며 “대만 독립을 위한 모든 분리주의 음모를 단호히 물리치고 외부 세력의 모든 간섭을 단호히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우 대변인의 답변을 두고 ‘옛 발언을 반복했다(重彈舊調)’고 전했다. 우 대변인의 발언대로라면 군사훈련을 할지, 안 할지는 알 수 없는 아리송한 화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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