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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극 진출 40년 맞아 첫 대기 관측소 개설 운영

등록 2024.12.03 11:21:24수정 2024.12.03 13: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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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극 5개, 북극 2개 과학연구소 열어 美와 ‘극지 경쟁’

극지연구용 네 번째 쇄빙선 지디(極地)호도 9월 첫 항해

중국이 1일 남극에 처음 개설한 대기 관측소.(사진출처 SCMP) 2024.12.03.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이 1일 남극에 처음 개설한 대기 관측소.(사진출처 SCMP) 2024.12.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1일 남극 대륙에 첫 대기 관측소를 열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동남극의 라르세만 언덕에 위치한 ‘중산 국가 대기 배경 관측소’가 이날 운영을 시작했다.

기상청은 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이 관측소는 남극 대기 성분의 농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운영 관측을 수행한다.

기상청은 이를 통해 남극의 대기 구성 및 관련 특성의 평균 상태를 파악해 기후 변화에 대한 세계적 대응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상과학원 지구변화 및 극지기상연구소 딩밍후 소장은 “극지방이 지구 기후 변화의 증폭기”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관측소의 관측은 독특한 지리적 이점과 과학적 가치를 가질 것”이라며 “여기에는 인간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중국 기상관측소 개설은 남극 대륙에서의 영향력 확대의 일부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남극 기상관측소는 중국의 9번째이자 첫 해외 관측소다. 중국은 10개의 새로운 관측소 운영을 테스트 중이라고 SCMP는 전했다.

관측소는 중국의 두 번째 남극 연구소인 중산에 위치하고 있다. 중산은 1989년에 설립되었으며, 2007년부터 대기 모니터링 장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상청은 중산 기상 관측소가 오존, 대기 화학, 에어로졸 등 7가지 주요 기상 요소를 포괄하는 포괄적인 관측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1984년에 최초의 남극 연구 기지인 만리장성 기지를 설립했으며 올해로 중국의 남극 탐험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경쟁국인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은 남극에 5개, 북극에 2개의 과학 연구소를 설립해 극지 자원 탐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중국 연구원들은 남극 크릴을 모니터링하는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남극 대륙의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국의 네 번째 극지 연구용 쇄빙선인 지디(極地)호는 6월 자연자원부에 인도돼 9월에 첫 항해를 마쳤다.

한편 미국 해안경비대의 쇄빙선 폴라 스타(Polar Star)는 지난달 29일 시애틀을 출발했다. 폴라 스타호는 매년 실시되는 합동 군사 임무인 딥 프리즈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남극으로 한 달간 파견을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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