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광주송정역 성탄 구조물…노조 반발에 회수
'예비비 논란' 철회 행사, 주민단체 후원받아 재추진
"5일 총파업 출정식 예고했는데…" 철도노조 반발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송정역에 성탄 장식 구조물이 무허가 상태로 설치됐다가 철도노조의 반발로 회수됐다.
3일 광주 광산구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광주송정역에 '12월 가장 예쁜역, 뷰티풀 송정' 성탄절 행사를 위한 대형 구조물이 반입됐다.
앞서 광산구는 기존 예산 계획의 8배에 달하는 예비비 1억6000만 원을 성탄절 꾸밈 행사에 편성, 용처 적절성 논란이 일자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주민단체 '광주송정역세권 발전 범시민운동본부'가 후원금으로 철회하려던 행사비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행사가 재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광산구는 광주송정역 측에 최종 장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오는 13일 성탄 행사를 앞두고 구조물을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물이 반입되자, 오는 5일 광주송정역에 총파업 출정식을 열기로 집회 신고를 한 철도노조의 반발이 이어졌다.
철도노조는 조합원 800~900명이 운집한 장소에 성탄 장식 구조물이 방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의 반발로 현재 구조물은 회수된 상태다.
광산구 관계자는 "구조물 반입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민원 등의 이유로 업체측에서 구조물을 회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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