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전 통역이 몰래 산 4억5000만원 상당 야구카드 돌려받는다
지난달 말 소송 제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왼쪽)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2024.03.21. [email protected]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각) "미국 연방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부당하게 구매한 32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 상당의 야구 카드를 돌려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자기 돈으로 구입한 32만5000달러 상당의 야구 카드를 반환하라며 미즈하라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오타니를 사칭해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가로챈 뒤 야구 카드를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오타니의 친필 사인이 담긴 카드도 있었으며 미즈하라는 이를 되팔아 수익을 올릴 계획이었다.
애초 오타니의 소송에 대한 법원 심리가 이달 2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검찰은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며 오타니의 소유권을 인정했다.
연방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오타니는 미즈하라에게서 몰수한 재산에 대한 유효한 기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MLB에 진출한 2018년부터 전담 통역으로 일한 미즈하라는 올해 3월 MLB 서울시리즈 기간 동안 불법 도박, 은행 사기, 절도 등이 밝혀져 해고당했다.
이후 검찰 조사 결과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4억원)를 몰래 빼내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혐의를 시인한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도박 대금 1700만달러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 114만9400달러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여기에 야구 카드까지 돌려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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