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민노총 총파업으로 '파업 우려' 고조
금속노조, 계엄 여파에 총파업 결정
현대차·기아 노조, 투쟁 입장 밝혀
임단협 마무리한 상황에 계엄 암초
계엄 파장에 생산 차질 우려 커져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4일 울산시청 남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투쟁대회를 열고 있다. [email protected].
예상치 못한 계엄 여파로 완성차 업체 노조들이 투쟁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다.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한 완성차 업계에 계엄 이슈로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적잖은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도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총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 산하 완성차 업체 노조들도 파업에 속속 동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노조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 긴급 성명서를 내고 "상무집행위원 전원이 비상대기에 돌입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 민중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투쟁 방침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6시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열리는 '윤석열 퇴진' 집회에 참여할 방침이다. 금속노조 산하 기아 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탄핵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아 노조는 이날 오후 민주노총 총파업 지침 수행을 위한 긴급 중앙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번 계엄 파장으로 현대차·기아 노조가 파업을 포함한 투쟁 의사를 밝히면서, 완성차 업계를 둘러싼 파업 긴장감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차·기아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이미 끝난 상태여서 계엄 여파에 따른 파업 가능성은 일종의 돌발 변수인 셈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7월 올해 임단협을 일찌감치 무분규로 타결했다. 기아 노사도 지난 9월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계가 올해 임단협을 모두 마무리하고 차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며 "이 와중에 계엄 파장으로 노조 파업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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