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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심의 중 계엄 '충격'…경기도의회, '폐쇄 요구' 맞섰다

등록 2024.12.04 17:15:34수정 2024.12.04 21: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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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로 심의 중단

경기도의회, 의사일정 재개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한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2024.12.0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한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 중인 경기도의회가 비상계엄 사태에도 정례회 의사일정을 재개했다.

4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제379회 정례회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정례회는 한 해 살림을 들여다보는 연중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꼽힌다.

전날 예산안을 심의하던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후 11시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정회했다.

오후 11시를 기해 내려진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새벽까지 이어질 예정이던 예산안 심의는 재개되지 못하고 자정 자동 산회됐다.

이후 일과 시작 전인 이날 오전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도의회 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후 2시부터 전날 미처 끝내지 못한 도시환경위원회 소관 예산안을 심사 중이다.

다만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경기도 예산안 심의는 1~2일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계엄 선포로 도의회도 긴박한 시간을 보냈다. 오후 11시30분께 행정안전부로부터 폐쇄 요청이 들어왔지만 김진경(민주당·시흥3) 경기도의회 의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도정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후속 대책을 모색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일상과 삶을 지키기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도민의 삶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현재 진행 중인 예산안 심의를 비롯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정호(광명1) 대표의원도 자당 의원들에게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민의 대변자로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며 예산안 심사를 비롯한 의원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4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2분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4시24분께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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