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다빈치5' 도입…아시아 첫 전립선암 수술
60대 전립선암 환자 대상 수술 성공
"환자 중심 지향…새 술기 개발 매진"
[서울=뉴시스]삼성서울병원은 16일 아시아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5’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5 수술을 집도한 전성수 교수가 듀얼콘솔(수술 및 교육을 위한 콘솔)에 앉아 기기 작동을 확인 중인 모습.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2024.12.16. [email protected].
이날 로봇수술센터장인 전성수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 환자(남·61)를 대상으로 첫 수술을 집도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5를 포함해 로봇 수술 기기 총 9대를 운용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이 도입한 다빈치5는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이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난 10월 한국 식약처에서 승인됐다.
다빈치5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번 모델에 새로 적용된 ‘포스 피드백’은 수술 도구를 움직이는 힘을 의료진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직접 환부에 메스를 드는 것과 비슷한 손 끝 감각을 살려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곡선형 팔걸이, 몰입형 뷰어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수술에 따른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고, 환자에게는 더 안전한 수술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서울병원은 다빈치5의 국내 첫 수술 시작을 계기로 로봇수술 명가로서 다져온 명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2010년 삼성서울병원은 로봇수술 누적 건수가 1000건을 넘긴 뒤로 2014년부터 연 평균 24% 이상 증가해 2017년 5,000건을 달성했다. 2024년 1월에는 2만 건을 달성했다. 현재 2만2천 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한 해 3,400여 건에 달하는 로봇수술을 진행해 주목 받았다. 전 세계 로봇수술센터 중 세계 9위 해당하는 기록으로, 전립선 절제술은 세계2위, 위절제술과 유방절제술은 세계 3위로 집계됐다. 이에 로봇수술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 측은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삼성서울병원을 비뇨암 분야 ‘에피센터(Epicenter)’로 지정했다.
에피센터는 전세계적으로 탁월한 로봇 수술 시설 및 역량을 갖춘 병원 및 기관만을 엄선해 지정하는 곳을 말한다. 삼성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아시아 로봇 교육 센터를 운영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 받아왔다.
전 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삼성서울병원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로 환자 중심 병원을 지향하는 병원의 정책적 목표와도 맞닿아있다”면서 “환자에게 최첨단의 수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세대 로봇수술 장비 도입을 계기로 새로운 술기 개발에 매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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