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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 올리는 삼성·LG TV…100형 '빅매치' 열리나

등록 2024.12.18 11: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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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中 주도' 100형 TV 시장에 본격 '출사표'

'내수용' 평가 절하에도…中 초대형 TV 시장 공세

삼성도 고심…내년 CES서 신제품 내놓을지 주목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최대 4K∙144Hz 무선 AV 전송 솔루션 ▲신규 색 재현 기술 ▲AI 화질/음질 프로세서 ▲webOS의 맞춤형 AI 콘텐츠로 완전히 새로워진 2025년형 ‘LG QNED TV’를 공개했다. 사진은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QNED evo'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최대 4K∙144Hz 무선 AV 전송 솔루션 ▲신규 색 재현 기술 ▲AI 화질/음질 프로세서 ▲webOS의 맞춤형 AI 콘텐츠로 완전히 새로워진 2025년형 ‘LG QNED TV’를 공개했다. 사진은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QNED evo' (사진=LG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주요 TV 업체들이 속속 초대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내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10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중국 TV 업체를 중심으로 100형 이상 제품 라인업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100형 TV 시장에 참전을 선언했다.

전 세계 판매 1위 삼성전자도 제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초대형 TV 시장의 선두 자리를 놓고 업계 선두 기업들의 '빅매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5년형 'LG QNED TV' 신제품 라인업에 100형(대각선 길이 254㎝) QNED TV를 새로 선보인다. 회사 측은 "초대형∙프리미엄 LCD TV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QNED TV는 LG전자의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 제품으로, 회사 TV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LG전자는 그동안 100형 이상 TV 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TV 크기가 85형을 이상으로 커지면 운반비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싣기도 쉽지 않다.

특히 LG전자와 같이 글로벌 기업의 경우 판매망이 전 세계 곳곳에 뻗어 있어 운송과 보관에 대한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100형 이상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국내 TV 업계에서는 초대형 TV가 '내수용'이라는 평가 절하가 나왔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TV 업체들은 시장을 장악한 자국의 LCD TV용 패널 업체들과 연합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판매에 나서고 있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선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까지 갉아 먹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TCL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전시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TCL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전시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9월 80형 이상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32.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2020년(53%) 이후 감소세다. LG전자 역시 올해 3분기 누적 14%의 점유율을 기록해 중국 업체인 TCL(16.9%)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또 다른 중국 TV 브랜드인 하이센스는 옴디아 자료를 인용해 지난 3분기(7~9월) 100형 이상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63.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갈수록 커지는 초초대형 TV 시장과 중국의 가격 공세에 삼성전자도 막판까지 고심 중이다.

LG전자가 먼저 100형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내년 CES 2025를 통해 100형 이상의 TV 제품을 공개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패널 업체에서 100형 LCD 패널을 공급 받아 테스트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중국 업체들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24를 통해 110형, 115형 제품을 내놓으며 초대형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에 대응해 내년 이후 115형 TV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90형에서 115형에 해당하는 초대형 LCD 패널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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