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미국 지역 공관장들에 '트럼프 측과 소통 강화' 주문

화상회의 주재…"新행정부 출범대책 보완·가용자산 총동원"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3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미국 지역 공관장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2024.1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3일 미국 지역 10개 공관장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측과의 소통 강화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지역 10개 공관장들이 화상으로 참석하는 '미국 지역 공관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각 공관의 아웃리치 노력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밝혔다.

아웃리치란 공식 채널이 아닌 현지 인물 등과 민간 차원에서 접촉면을 넓히며 외교 활동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조 장관은 공관장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권한대행체제 전환 등 최근 어려운 국내 상황 속에서 한미관계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미국 각계와 적극 소통해온 점을 격려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대응 전략 및 한미동맹 강화 ▲미국 연방의회·주정부·주의회 및 학계 등과의 네트워크 강화 ▲경제계 등 민간과의 협업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조 장관은 "그간 본부와 공관이 긴밀한 협력 하에 준비해 온 미국 신행정부 출범 대책을 보완하고 우리의 외교적 필요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산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할 지역 동포사회와 활발히 소통해 재미 동포사회의 단합과 재외국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 지역 공관장들은 미 조야에서도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한국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각 공관의 아웃리치 계획을 공유하며 양국관계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화상회의에 참석한 공관장은 조현동 주미국 대사와 뉴욕·로스앤젤레스·보스턴·시애틀·시카고·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호놀룰루·휴스턴 주재 총영사 9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