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은 환율"…强달러 관련주 뭐있나
원·달러 환율 1456원 돌파…내년 1분기까지 강세 전망
强달러 수혜 수출주…반도체·자동차 업종 상승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출발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4포인트(0.35%) 오른 2450.55에, 코스닥지수는 3.78포인트(0.56%) 오른 683.02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451.5원에 개장했다. 2024.12.24. [email protected]
원·달러 환율 1456원 돌파…내년 1분기까지 강세 전망
여기에 미국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이면서 원화 약세 기조는 심화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예측하기 위해 FOMC 의원들이 예비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히며 "추가 금리조정은 더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안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원화의 고유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국 불안 ▲트럼프 집권 초기 협상력 약화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미 금리차 역전폭 축소 등이 원화의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달러 수혜 수출株…반도체·자동차 업종 상승세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엄 사태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 4일부터 24일까지 KRX반도체(5.59%), KRX 방송통신(4.05%), KRX 정보기술(2.16%) KRX 자동차(0.86%) 등 4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반도체 장비 기업 ISC는 주가가 40% 이상 급등했으며, 리노공업(27.1%)과 이오테크닉스(10.6%) 등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0.93%)와 기아(2.65%)도 달러 강세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기준으로 글로벌 생산대수와 매출은 각각 31%, 45% 이상이 달러에 노출돼 있다"며 "업계 특성상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완성차 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약 2800억원과 2200억원이 변동된다"며 "4분기 추정 환율을 기존 1360원에서 1400원으로 상향함에 따라 영업익 추정치는 7%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불닭볶음면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수출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주가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양식품은 미국에서의 성공을 넘어 유럽과 남미 등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뻗어나가는 초입에 있다"며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입점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일본 및 아시아 식품 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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