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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말까지 해수면온도 4.5도 상승…"폭염·해일 극한 기상 증가"

등록 2024.12.26 11:00:00수정 2024.12.26 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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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고탄소 시나리오상 해수면온도·높이↑"

'바다의 폭염' 해양열파 증가 까닭…폭염 증가

"폭풍 해일도 거세질 것…극한 기상 발생 가능"

[서울=뉴시스] 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줄지 않을 경우 21세기까지 해수면 온도·높이가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한 연쇄 작용으로 폭염 등 극한 기상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사진은 해양열파 증가 관련 결과. (사진=기상청 제공) 2024.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줄지 않을 경우 21세기까지 해수면 온도·높이가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한 연쇄 작용으로 폭염 등 극한 기상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사진은 해양열파 증가 관련 결과. (사진=기상청 제공) 2024.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줄지 않을 경우 21세기말까지 해수면 온도·높이가 크게 상승해 폭염과 해일 등 극한 기상현상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탄소 시나리오'를 토대로 향후 해수면온도·높이에 대한 전망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이 현재와 유사할 시, 21세기 말 한반도 주변 해수면온도는 3.9~4.5도가량 높아지고 해수면높이도 55~58㎝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수면온도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10년(2015~2024년) 대비 21세기 말(2091~2100년)에는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수면온도가 평균 4.28도 높아지겠다.

기상청은 "(해당 시기) 서해와 동해중부 해역은 해수면온도가 4.5도 상승할 것"이라며 "평균보다 0.2도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덩달아 같은 조건에서 해수면높이도 0.56m 상승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를 최소화한 '저탄소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해수면은 0.35m 오를 것으로 점쳐지며 이로써 태풍과 폭풍 해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겠다.

이러한 전망이 나온 배경으로는 해양열파의 발생일수와 강도가 높아진 점이 지목된다.

'바다의 폭염'으로 알려진 해양열파는 바다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5일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해양열파가 나타날수록 폭염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하는 셈이다.

기상청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해양열파의 (연간) 발생일수는 295.5일이었고 발생강도는 2.54도(해양열파 발생 시 해수면온도와 최근 10년 일평균 해수면온도 차이)였다"며 "1년 중 대부분 높은 강도의 해양열파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열파가 증가하면서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한반도 주변 해양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극한 기상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해수면온도·높이가 상승함에 따라 폭풍 해일도 거세지는 등 어업·양식업 등 수산 분야에도 타격이 있겠다.

이에 기상청은 "향후 관련 기관의 해양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모아 해양 분야의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개발에 활용하겠다"며 "신뢰도 높은 기후변화 예측자료 생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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