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국 최초 '국가유공자 임시안치소' 운영
국립 장흥호국원 개원 전까지 해남군 남도광역추모공원서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내년부터 국립 장흥호국원 개원 전까지 사망한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해남군 남도광역추모공원에 임시안치소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2029년 장흥호국원이 개원하면 일괄 이장할 계획이다. 안장 대상은 전몰·순직군경, 전상·공상군경, 무공수훈자, 참전유공자, 군 복무 10년 이상 장기복무 제대군인, 30년 이상 재직한 경찰·소방 공무원이다.
현재 6·25 참전유공자의 평균 나이는 94세로, 장흥호국원이 개원하는 2029년이면 100세에 달한다. 대부분 호국원에 안장되길 원하지만 타 호국원에 들어가면 장흥호국원으로 이장이 불가해 전남지역 유공자의 걱정이 컸다.
이에 전남도는 여러 차례 보훈단체 의견 수렴과 수요조사를 거쳐 임시안치소를 운영키로 결정했다.
해남 추모공원은 도내 봉안시설 중 여유공간이 충분해 안치공간을 별도로 확보할 수 있고, 국가유공자가 무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장까지 갖춰 임시안치소로 선정했다.
임시안치 대상은 장흥호국원에 안장을 원하는 국가유공자로, 임실호국원 안장심사 결과 '안장 가능' 문자를 받은 본인에 한한다. 승인 문자를 소지한 유가족은 해남군 남도광역추모공원(061-530-5141)으로 봉안 신청하면 된다.
이호범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도내 국립묘지가 없어 타 지역으로 안장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임시안치소를 운영해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던 국가유공자의 염원을 들어드리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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