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내일부터 연말 콘서트…'뭐요' DM 시비 입 열까
[서울=뉴시스] 톱 가수 임영웅이 25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을 펼쳤다. 26일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가 이어졌는데,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열기는 전혀 식지 않았다. (사진 = 물고기뮤직 제공) 2024.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수 임영웅이 연말 콘서트에 나서는 가운데 이른바 'DM(다이렉트 메시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며 임영웅은 오는 27~29일, 내년 1월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을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DM' 논란이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이 한 네티즌에게 보냈다는 인스타그램 DM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르면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임영웅에게 이 네티즌은 "이 시국에 뭐 하냐"고 물었다. 임영웅이 반려견 관련 게시물을 공개한 7일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날이었다.
임영웅이 "뭐요"라고 답하자 이 네티즌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이 네티즌은 임명웅이 이런 답장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진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벌여졌고,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로 부쳐지던 7일 임영웅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왼쪽)과 네티즌과 주고받은 다이렉트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4.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각에선 임영웅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에서 "이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면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6일 같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몇 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되니 무지해서 오는 것 같다"며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럴 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언제 내가 직업인으로서 소리를 낸단 말인가. 이건 민주공화정 존립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작가 겸 칼럼니스트 황교익도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라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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