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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진심"…LGD 정철동 사장, 내년 '적자 탈출' 나올까?

등록 2024.12.27 06:00:00수정 2024.12.27 08: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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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취임 1년…애플 제품 비중↑

애플 겨냥 SC사업부 신설·승진 배치

[서울=뉴시스]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석했다. 2024.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석했다. 2024.0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3년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흑자의 중심에는 취임 2년째를 맞은 정철동 대표이사 사장의 애플 위주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LG이노텍에서 LG디스플레이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 사장은 취임 1년차를 맞아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주 고객인 애플 제품 비중이 상승했고, 이에 따른 글로벌 중소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점유율도 증가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점유율은 23.1%로 전년 동기 9.9%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유비리서치 조사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및 스마트워치용 패널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 출하량이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17 시리즈에 LTPO TFT(저온다결정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BOE의 초기 패널 공급이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며 그만큼 LG디스플레이에게 물량이 더 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통'으로 불리며 LG이노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던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도 취임 직후 애플을 겨냥한 전략고객(SC)사업부를 신설하며 애플 제품 비중 늘리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눈에 띄었다. 사내 유일한 부사장 승진자인 최현철 부사장은 정 사장이 신설한 SC사업부 수장으로 애플 등 전략 고객에 대응해왔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소형 올레드 생산 혁신과 생산성 개선에 기여한 김흥수 SC 패널 센터장도 전무로 승진했으며 김홍수 SC 개발5담당, 안익수 SC SCM 담당 등도 상무 선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022년 -2조850억원, 2023년 -2조5102억원에 이어 올해도 -3574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적자 폭은 정 사장 취임 들어 대폭 감소했으며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연간 매출액으로 25조5000억원, 영업이익으로 4009억원을 예상했다. SK증권은 이 이유로 올레드 중심 사업구조 전환이 가속화된 점과 애플 제품 디스플레이 출하 확대 등을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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