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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獨, 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야욕에 "주권 침해 말라"

등록 2025.01.09 01:20:20수정 2025.01.09 06: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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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EU, 위협 좌시하지 않을 것"

독일 "국경은 무력으로 바꾸지 못해"

[그린란드=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7일(현지시각) 그린란드 누크에 도착해 미소를 짓는 모습. 2025.01.08.

[그린란드=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7일(현지시각) 그린란드 누크에 도착해 미소를 짓는 모습. 2025.01.0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프랑스와 독일이 그린란드 편입에 눈독을 들이며 군사력 동원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유럽의 주권을 침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각) 프랑스 앵테르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유럽연합(EU)의 주권적 국경을 침해해서 안 된다고 반발했다.

노엘 외무장관은 "세계의 다른 국가가 누구든 관계없이 EU의 주권적 국경을 공격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침공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강자의 법칙이 통용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도 트럼프 당선인 발언과 관련해 "언제나 그렇듯이 국경은 무력으로 바꿔선 안 된다는 확고한 원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헤베슈트라이트 대변인은 그린란드에 관한 트럼프 당선인 발언을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 합병 문제와 관련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지역을 통제하기 위해 군사적 강압이나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 세계에 보장할 수 있느냐고 묻자 "파나마와 그린란드를 얘기하고 있는데, 둘 다 보장할 수 없다. 우리는 경제안보를 위해 그곳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같은 날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의 개인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방문했다.

그린란드는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사이의 북극 영역에 위치한 아대륙(대륙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통상 섬으로 분류하기에는 큰 지역)으로 광물, 석유, 천연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그린란드는 북미 대륙과 유럽을 잇는 곳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미군은 그린란드 최북단에 피투피크 기지(옛 툴레 기지)를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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