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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증권가 "2월 추가 인하 전망"

등록 2025.01.16 14:27:41수정 2025.01.16 16: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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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1.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1.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 증권가는 고환율 지속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다음 달 또는 1분기 중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3.00%로 동결했다. 한·미 금리차는 1.5%포인트로 유지됐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4년 5개월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선 후 11월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증권가는 경기 침체 우려 보다 고환율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이 시급하다고 판단, 추가 인하에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 인하해야 할 정도로 현재 경제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는 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3연속 인하가 단행된 가장 최근 케이스는 2008년 금융위기 시절이다. 당시 만큼 한국 경제가 우려와 부진을 넘어 침체의 영역으로 뚜렷하게 나아가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선별관세 소식 이후 고용 호조와 기대인플레이션 충격으로 환율이 재차 급등하며 환율이 1470원을 웃돌았다"며 "한은이 현재는 외환시장을 더 고려해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한다. 한은이 예상보다 외환시장 개입에 소극적인 편이었으나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용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또 한은이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분위기를 살핀 뒤 추가 인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한국 수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과 무안사고로 민간소비의 하방 압력은 더 높아졌다"면서도 "다만 정책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10~11월의 인하 시차를 감안하면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2월 금통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 확인 후에도 한은은 국내 경기 하방 리스크를 언급하며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며 "두 차례 소통 모두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최소 1분기 중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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