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동성사 등 가구사 20곳 입찰 짬짜미…공정위, 183억 과징금
아파트 드레스룸 시스템 가구 입찰가 담합
20곳 시명정령·16곳 과징금…4곳 검찰 고발
사다리·제비뽑기로 순번…들러리社에 현금
"중소 건설사도 입찰담합 추가 조치 진행"
![[세종=뉴시스] 드레스룸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1769320_web.jpg?rnd=20250213111115)
[세종=뉴시스] 드레스룸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샘과 동성사 등 가구 업체 20곳이 아파트 드레스룸에 설치되는 시스템 가구를 납품하면서 입찰가격을 담합한 게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13일 입찰담합을 벌인 20개사에 시정명령을 부과하고, 그중 16개사에는 과징금 총 183억44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한샘, 동성사, 스페이스맥스, 쟈마트 등 4개사는 담합 가담 정도, 조사 협조 여부 등을 고려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제재 대상은 ▲넥시스디자인그룹 ▲넵스 ▲동성사 ▲미젠드 ▲라프시스템 ▲스페이스맥스 ▲아이렉스케이엔피 ▲에스엔디엔지 ▲영일산업 ▲우아미 ▲우아미가구 ▲쟈마트 ▲제이씨 ▲창의인터내셔날 ▲케이디 ▲콤비 ▲한샘 ▲한샘넥서스 ▲가림 ▲공간크라징 등이다.
이들은 16개 건설사가 전국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실시한 총 190건의 시스템 가구 입찰에 참가하면서 사전에 모이거나 유선 연락 등을 통해 낙찰예정자를 정하고 입찰가격을 합의했으며 이를 그대로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뉴시스]시스템가구 담합 과징금. (사진=공정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1769279_web.jpg?rnd=20250213104934)
[세종=뉴시스]시스템가구 담합 과징금. (사진=공정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낙찰 순번은 사다리타기, 제비뽑기 등으로 정했다. 낙찰예정사가 들러리 참여사에게 낙찰 받은 공사 물량의 일부를 나누거나 현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그 내용을 문서로 남기기도 했다.
또 모든 입찰에서 낙찰예정자는 들러리사의 입찰 가격을 정해서 알렸다. 들러리사는 받은 금액을 기초로 투찰을 해 합의를 이행했다.
이를 통해 합의에 가담한 사업자가 낙찰 받은 입찰의 평균 낙찰률은 거의 100%에 육박했다. 담합이 발생한 총 190건 입찰의 관련 매출액은 약 3324억원에 달한다.
한편 공정위는 약 30개 소형 건설사 발주 입찰에 대한 담합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할 계획이다.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이번은 16개의 건설사가 발주한 입찰에서 담합을 저희가 정리를 해서 조치를 한 것"이라며 "그 외에 중소 규모 건설사에서 입찰을 하는 데 대해서도 담합이 있었고 그 건은 추가적으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6/13/NISI20230613_0001288690_web.jpg?rnd=20230613143140)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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