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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해피포인트 운영사 섹터나인에 과징금 15억

등록 2025.02.1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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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타나인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해 과징금·과태료 총 14억8420만원 부과

해커 공격 받아 이용자 1만7000여명의 이름, 해피포인트 카드번호 등 유출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출입기자단과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1.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출입기자단과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1.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파리바게트 등에서 사용 가능한 해피포인트 운영사 섹터나인이 관리 부실로 1만7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혐의로 총 15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섹타나인에 대해 14억7700만원의 과징금과 7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13일 밝혔다.



섹타나인은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등 23개 브랜드의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한 '해피포인트' 멤버십 서비스 등을 운영 하는 회사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유출 신고에 따라 조사를 실시했고, 섹타나인이 관련법에 따른 안전조치의무를 소홀히 하고 유출 통지·신고를 지연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신원 미상의 해커는 2022년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섹타나인이 운영 중인 해피포인트 앱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대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을 시도해 로그인에 성공했다.



이후, 서버에서 로그인 성공 시 응답값을 이용자에게 회신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이름, 아이디, 성별, 생년, 해피포인트 카드번호 등 총 7585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했고, 이 중 일부 이용자의 해피포인트가 무단 사용되는 2차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2023년 10월 30일부터 11월 3일 까지 같은 방식의 해킹 공격이 또다시 발생해 9762명의 개인정보가 추가로 유출됐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섹타나인은 고객정보 보호를 위한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짧은 시간 동안 동일 IP 주소에서 대규모 로그인 시도가 발생하는 경우 이를 탐지·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응답값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암호화 조치를 소홀히 했다. 또 최초 유출 사고 이후에도 재발방지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아 동일한 방식으로 유출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아울러, 2022년 발생한 사고는 유출 통지·신고가 제때 이뤄졌으나, 2023년 발생한 사고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시점부터 정당한 사유 없이 72시간을 경과해 유출 통지·신고한 사실도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사업자의 경우 운영 중인 시스템에 대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고, 사고가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재발방지 대책을 면밀히 수립해 유출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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