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가곡은 청중에게 '순간의 마법' 선사"
3월 4일, 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공연
10년만의 내한…헬무트 도이치 협연자로 나서
"가곡, 가창의 최고 경지…한국무대 무척 기대"
![[서울=뉴시스] 요나스 카우프만(사진=ⓒ Gregor Hohenberg, 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1769344_web.jpg?rnd=20250213112820)
[서울=뉴시스] 요나스 카우프만(사진=ⓒ Gregor Hohenberg, 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상 최고의 테너'로 불리는 요나스 카우프만(56)은 오는 3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갖는 내한 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모든 음악 장르의 공통점은 '감정'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결국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노래하고 공연하는 즐거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우프만은 2015년에 첫 내한 공연을 선보여, 당시 30번이 넘는 커튼콜과 5번의 앙코르로 화제가 됐다.
10년 만에 내한하는 카우프만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관객들의 열정을 매우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르게 돼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그는 가곡 중심의 리사이틀과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 두 차례 공연한다.
카우프만은 가곡 리사이틀이 청중에게 '순간의 마법'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카우프만은 "가곡을 부르는 것은 가창의 최고 경지"라며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를 이끌며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외부적인 영향 없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어 "3~4분마다 새로운 상황과 감정을 전달해야 하고 훨씬 더 세밀한 작업을 요구한다"며 "색채와 뉘앙스, 미묘하게 차별화된 다이내믹, 음악과 언어를 다루는 정교한 해석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질 때 '순간의 마법'을 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헬무트 도이치(왼쪽)와 요나스 카우프만(사진=ⓒ LenaWunderlich, 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1769346_web.jpg?rnd=20250213112859)
[서울=뉴시스] 헬무트 도이치(왼쪽)와 요나스 카우프만(사진=ⓒ LenaWunderlich, 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카우프만은 "헬무트 도이치가 가곡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줬다"며 "그는 뮌헨 국립음대에서 제 가곡 스승이었고 오랜 시간 동안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멋진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경험을 했고, 누가 그 문을 열어주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오페라에 대해선 '가장 강렬히 응축된 형태의 감정'이라고 표현했다.
카우프만은 "오페라는 가장 정교한 예술 형식"이라며 "오페라가 최고의 정점에 이르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힘을 가진다"고 했다.
이어 푸치니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네순 도르마)'를 예로 들며 "대표적인 오페라 선율을 듣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을 것"이라며 "오페라 가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손에 쥐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요나스 카우프만(사진=ⓒ Gregor Hohenberg, 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1769367_web.jpg?rnd=20250213113256)
[서울=뉴시스] 요나스 카우프만(사진=ⓒ Gregor Hohenberg, 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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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순히 성대나 신체적 건강 관리 뿐만이 아니라 어떤 일에 참여해야 할지, 무엇을 피해야 할지 등을 판단하는 문제"라며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매력적인 역할을 제안받을 때는 유혹을 뿌리치고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수가 자기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비평가가 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술가로서의 철학을 묻자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하며 한 문장으로 답했다.
"항상 자신에게 충실하라."
카우프만은 3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헬무트 도이치와 함께 가곡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3월 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진행한다. 지휘자 요헨 리더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협연한다.
![[서울=뉴시스] 요나스 카우프만 리사이틀 포스터(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1769370_web.jpg?rnd=20250213113356)
[서울=뉴시스] 요나스 카우프만 리사이틀 포스터(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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