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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음주 사우디서 고위급 회의…미·러·우크라 참석"

등록 2025.02.14 09:56:03수정 2025.02.14 10: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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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푸틴 아닌 고위 관료들 회의…우크라도 일부"

3자 회의 여부는 불분명…우크라 "미국과 먼저 대화"

트럼프 "러, 많은 걸 포기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을 위한 논의가 곧 시작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가 참석할 것이며, 우크라이나도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3자 회의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1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가진 회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뮌헨에서, 다음주엔 사우디에서 회의가 있다"며 "나 자신이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닌 고위 관료들과 함께하는 형태로, 우크라이나도 그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그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며 "끔찍하고 잔인하며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었다. 우린 그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종전 평화 협상을 위해 조만간 사우디에서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 고위급 회의에서 논의가 보다 구체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

[워싱턴=AP/뉴시스] 2017년 7월 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하는 모습. 2025.02.14.

[워싱턴=AP/뉴시스] 2017년 7월 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하는 모습. 2025.02.14.


이에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은 14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이) 뮌헨에서 회의를 갖는다. 우크라이나도 초대됐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 어떤 나라에서 누가 거기에 있을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3자 회의가 열릴지는 불분명하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회담이 먼저라며, 러시아와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키이우=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경찰관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2025.02.14.

[키이우=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경찰관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2025.02.14.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도 이번 회의를 위한 협상팀을 구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어떤 방식으로든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미국의 양자 트랙이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관여에 관한 트랙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 및 젤렌스키 대통령과 연이어 통화하면서 급물살 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그간 양보할 수 없다고 요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영토 수복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면서 합의를 이룰지는 불분명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무엇을 포기할지 질문에 "러시아가 많은 걸 포기할 수도,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거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 합병 이전 국경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작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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