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프랑스의 알제리인 입국제한에 "보복"통보..대결 격화
佛, 1968년 조약에 보장된 알제리국민의 입국 ·여행· 취업을 제한
프랑스, 알제리에 6주일 이내에 알제리인 추방자 인수하라 압박
![[유엔본부=AP/뉴시스] 지난해 10월 29일 이란과 러시아, 중국과 함께 알제리가 소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2025. 02. 28.](https://img1.newsis.com/2024/10/30/NISI20241030_0001598402_web.jpg?rnd=20241030084413)
[유엔본부=AP/뉴시스] 지난해 10월 29일 이란과 러시아, 중국과 함께 알제리가 소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2025. 02. 28.
이런 발표가 나오기 전 프랑스의 프랑수와 바이루 총리는 26일 알제리 정부에게 4~6주일간의 기한을 두고 프랑스에서 추방되는 알제리 국적자의 본국 송환을 받아들이라며 그 명단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한 내에 이들의 추방과 인도가 제대로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는 프랑스 정부가 앞으로 국내 알제리인들의 영주권에 관련된 양국간 합의 사항을 재고하겠다고 위협했다.
알제리 정부는 이에 대해 강력한 거부의사를 밝히고 "기한의 데드라인, 경고, 협박 등 모든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앞으로 알제리와 프랑스 사이의 어떤 제한이나 이동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엄격한 보복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정부는 선언했다.
알제리 정부는 프랑스 거주 알제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조용히 자제하는 쪽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프랑스법과 국제법이 관행이 모두 알제리의 결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자국의 재외 거류민과 관련된 영사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제리 외무부는 프랑스가 알제리 국민을 멋대로 추방하거나 법적 지위를 박탈하는 것은 국제법 뿐 아니라 자국의 법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극우파 운동이 양국간 우호관계를 망치고 있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알제리-프랑스의 국교관계를 흔들고 있다고 그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알제리 정부는 1968년 프랑스와 체결한 상호 조약이 이미 그 핵심부분을 잃어버렸다며 앞으로 별도의 보복조치와 정부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68년 두 나라의 조약은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국민에게 프랑스 특별 이민과 영주권, 취업의 기회 등 특권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두 나라의 외교적 갈등은 벌써 몇 달 전에 시작되었다.
2024년 7월 30일 알제리는 프랑스가 모로코령 서부 사하라 지역의 자치 정부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프랑스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알제리 정부는 26일 발표에서도 프랑스가 알제리 여권의 소지자들에 대해 여행 제한 조치를 결정한 것을 비난하면서 조약 파기와 위반에 대한 보복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