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준석 "깔끔하게 전소" 발언에…허은아 "산불 재난 상황에 할 말인가"

등록 2025.03.28 11:38:08수정 2025.03.28 11:40: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연금개혁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연금개혁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6일 유튜브 방송에서 "비서관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됐다"고 한 발언을 두고,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늘 지적받아 온 감수성의 실종이며, 정치의 본질을 잃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27일 허은아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준석의 언어, 압도적 해로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허 전 대표는 "조금 전, 제보 하나를 받았다"며 이 의원이 26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한 발언을 언급했다.

이어 "'비서관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됐다', 이준석 의원이 어제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 한 말이더라"며 "국회의원이 지금, 이 재난 상황에서 할 말인가?"라며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업 및 교통 관련 정강정책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01.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업 및 교통 관련 정강정책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01.18. bjko@newsis.com

그는 "비극 앞에 '깔끔하게'라는 단어를 붙이는 사람, 그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그의 언어 속에는 고통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타인의 상처를 감각하지 못하는 정치인의 본질이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허 전 대표는 "더 심각한 건, 이 발언의 책임을 '비서관이 했던 말'이라며 타인에게 떠넘기려 했다는 점"이라며 "사과 한마디면 충분했을 일을, 그는 또다시 방패막이로 덮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의원이) 산불 현장엔 왜 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공무원들이 괜히 보고하려 해서 안 갔다'고 했다더라. 국회의원이 현장에서 보고받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며 "책임이 불편하면, 조용히라도 다녀오는 게 맞다"고 했다.

허 전 대표는 "국민이 삶을 잃고 있는 재난 한복판에서, 그는 또다시 책임 대신 회피를, 공감 대신 말을 택했다"며 "늘 지적받아온 감수성의 실종이며, 정치의 본질을 잃은 태도다. 이 언어가 '압도적으로 해롭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산불 피해가 정치인들이 말도 못 할 정도로 번지고 있다. 어느 정도 수습과 안정이 돼야 정치인들도 방문할 텐데, 진압 중에 희생자가 나오는 상황에 저희가 가면 공무원들이 괜히 보고하려고 하므로 안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제 의원실 비서관도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돼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주변에서도 피해입으신 분들이 없는지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un9@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