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후 수업거부' 투쟁 속…"복귀 학생 보호해야" 목소리
40개 의대 96.9% 학생 1학기 등록·복학 신청
1~2과목 또는 학생 10~20%만 수강신청 참여
교육부 수업방해 18건 수사의뢰…2명 구속 등
"온라인 수업에도 눈치…설명회 등 노력해야"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이 만료된 3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 의대 한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5.03.31.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20753751_web.jpg?rnd=20250331115234)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이 만료된 3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 의대 한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5.03.31. leeyj2578@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의과대학 학생들 상당수가 복학을 마쳤으나 수강신청, 출석 등 수업참여 분위기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동료 학생들과 선배들의 눈치를 많이 살피고 있는 만큼 교육부와 대학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40개 의대 96.9% 학생들이 2025학년도 1학기에 등록 또는 복학을 신청했다. 대학별로 보면 ▲경상국립대 99.7% ▲아주대 99.6% ▲연세대 93.8% ▲연세대 원주 91.9% ▲인제대 24.2%를 제외한 35개 대학 100% 복귀율을 보였다.
제적 예정 학생은 2.5%다. 현재까지 발생한 제적자는 2명과 인제대 학생 중 등록금 납부 거부 의사를 밝힌 영향이다. 이 밖에 미복귀자 0.6%는 대부분 군입대 대기자로 전해졌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7일 브리핑을 통해 3월 말까지 의대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증원 전 규모인 30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로 의대생 전원 복귀 기한을 제시하고 미등록 학생들에 대한 제적 위기까지 현실화하면서 대규모 복귀 움직임이 나타났다.
하지만 복학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의대 정상화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부가 정한 마감 시한이 도래하면서 제적을 피하기 위해 우선 복귀했으나 수강신청을 의도적으로 연기하거나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유급을 받는 방식으로 투쟁한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학교에서는 1~2과목 또는 전체 학생의 10~20% 정도만 수강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귀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동료 학생들과 선배들, 전공의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부가 정한 전국 대다수 의대가 등록을 마감하는 가운데 31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에 흰색 가운이 놓여 있다. 2025.03.31.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20754024_web.jpg?rnd=2025033114342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부가 정한 전국 대다수 의대가 등록을 마감하는 가운데 31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에 흰색 가운이 놓여 있다. 2025.03.31. ks@newsis.com
앞서 동맹휴학 당시에도 의대생들의 복귀 방해 행위는 경찰 수사에 넘겨질 정도로 심각했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복귀자 신상공개 등 수업방해 행위 18건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 현재까지 2명은 구속, 9명은 송치된 상황이다.
건국대 의대 본과 학생들은 복학하는 학생들을 향해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은 더 이상 동료가 아니고 향후 학업과 관련된 학문적 활동에 함께할 수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으며, 고려대 의대생 단체 소속 학생들은 학생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단체방에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복학하는 학생들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는 지난달 2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31일부터 첫 1∼2주간은 비대면 온라인 수업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로는 대다수 학생들을 교실로 돌려보낼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 소재 의대 학생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도 뉴시스에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데도 대다수는 수강신청을 안하는 분위기라고 알고 있다"며 "빨리 해결돼서 학교에 가보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상당수지만 동료들 뿐 아니라 선배, 전공의 등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교수들도 적극적으로 복학하자는 입장이 아닌 것 같은데 교수들이 설명회를 하거나 조금 더 이끌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학생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은 강구하지 않고 있다"며 "일단 학교에서 최대한 보호방안을 만들고 학생들의 신고가 들어오면 즉각적으로 보호하는 등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생 복귀 및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07.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7/NISI20250307_0020723915_web.jpg?rnd=20250307141822)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생 복귀 및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07. dahora83@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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